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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HCV 신약 '소발디' 日 상륙 96% 환자서 바이러스 소실…1정 가격 6만1799엔으로 고가
2015.06.04 12:12
중의협, 보험적용 승인
C형 간염 치료에 효과가 높은 미국 길리어드의 '소발디'(sovaldi, sofosbuvir)가 일본시장에 상륙했다. 후생노동성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중의협)는 13일 소발디에 대해 보험적용을 승인했다. 하루 복용량인 1정의 가격은 6만1799엔(한화 약 56만8000원)으로 가격도 매우 비싸다.
간암의 원인인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일본에서만 200만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치료는 주사에 의한 인터페론 등 투여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
한편 이달 중에 출시되는 소발디는 경구제로, C형 간염 가운데 20~30%를 차지하는 2형 유전자형 환자에 효과가 있다. 일본 임상시험에서는 병용약과 함께 12주 투여한 결과 96%에서 바이러스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타마의대 모치다 사토시 교수는 "경구제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점은 환자로서는 낭보"라며 "C형 간염환자는 고령자에서 많고 간편함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페론으로 치유되지 않은 환자의 새로운 치료제로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이에 중의협은 "지금까지 없던 획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가는 치유에 필요한 12주 투여로 병용약을 포함하면 약 550만엔이 든다. 인터페론 등으로 완전히 치유되는 데 드는 약가가 약 220만엔인 것을 감안하면 300만엔 이상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국가가 간염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소발디가 지원대상이 될지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지원대상이 될 경우 환자의 부담은 높아봐야 월 2만엔밖에 들지 않는다. 단 국가의 사회보장비 관점에서는 만약 50만명의 환자가 이용하게 되면 약제비만 2조엔이 넘는다.
이미 소발디가 판매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약가가 1정에 약 13만엔(한화 약 119만원),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7만엔 전후(약 64만원)이다. 한 전문가는 "언뜻 보면 고액이지만 의약품의 비용대효과 측면에서 간암에 걸렸을 때의 의료비를 생각하면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