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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치료 '하보니'를 기다리라” - 유전자 1형에 최적...8주 요법도 효과
2016.01.06 16:44
“하보니의 출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최근 다나의원 사태로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의 급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전자 1형 만성 C형간염에서 1일 1회 1정으로 12주만에 99%에 이르는 바이러스 완치율을 기록한 만큼, 약가만 제외하면 최적의 치료옵션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혈중 C형간염 바이러스(HCV) RNA 수치가 낮은 초치료환자의 경우 8주요법만으로도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어낼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비용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승우)는 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자사의 C형 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와 소발디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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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부기쉬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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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석 교수. | ||
이 자리에서는 최근 미국 간학회(AASLD)에서 발표된 두 제품의 아시아 3개국 임상연구 결과와 하보니의 대규모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가 소개됐다.
먼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가 소개한 아시아 3개국 3상 임상에서 소발디와 하보니 모두 이전의 임상데이터에서 보여주었던 90%대 후반의 완치율을 재연했다.
이어 독일 함부르크 아스클레피오스 병원 피터 부기쉬 박사가 소개한 유럽 및 미국에서의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하보니는 임상에서 확인했던 99%전후의 바이러스 완치율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 처료경험이 없고, 간경변이 없으며, 치료시작 전 혈중 HCV RNA 수치가 600만 IU/mL 미만인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8주요법에서 100%의 SVR12를 달성했다.
기존의 인터페론 기반 치료는 부작용에 따른 부담이 크고, 주사제라는 불편함에 더해 치료기간까지 48주에 이를 정도로 길지만 바이러스 완치율은 50~60%선에 머물고 있다.
반면, 하보니나 소발디는 인터페론이 필요없는 경구제의 조합인데다 치료기간도 표준요법이 12주로 짧고, 완치율도 90%대 후반에 이르고 있다.
나아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결과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여주었고, 리얼월드에서도 임상에서 보여준 효과가 유지된 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부기쉬 박사는 “C형 간염은 인터페론을 활용할 수 없는 노인층에서 감염인구가 많은데, 이들은 감염된 지 20~30년이 지난 환자들로 치료가 시급하다”며 “이제 새로운 치료제들의 등장으로 가장 시급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실제 입증된 완치율이 96%를 넘는다는 것은 의학에 있어 굉장히 특별한 숫자로, 이를 복약하는 환자들이라면 거의 모두 완치된다는 의미”라면서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의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약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C형 간염이 간 뿐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임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완치되면 간암발병률과 간암으로 인한 사망 뿐 아니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도 줄어든다”며 “이는 C형 간염이 간질환 뿐 아니라 전신질환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C형 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 등 간질환 뿐 아니라 피부질환이나 림프증식성 장애 2형 당뇨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며 “뿐만 아니라 피로와 정신적 장애도 동반해 근로 효율까지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완치되면 1년간 추적관찰 후 더 이상 병원을 찾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반면 C형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그 결과로 동반질환이나 간경변 등 보건의료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임상과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8주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환자만 잘 선정하면 8주만에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간학회가 제정한 C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보니의 8주요법은 배제됐다. 아직 임상데이터상 근거가 빈약하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8주 요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임영석 교수의 전망이다.
그는 우선 “8주 요법 임상도 포함된 환자수가 많아 믿을만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환자들은 부작용을 꺼려해 대부분 이전에 인터페론이나 다른 DAA(바이러스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에 노출된 경험이 적은 초치료 대상자”라며 “바이러스 양도 외국보다 낮은 경향이 있어 8주로 치료 가능한 환자 풀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임 교수는 아직 하보니와 소발디의 급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C형 간염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병이 아닌 만큼 급여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다나의원 관련 C형 간염은 국내에서 빈도가 많지 않은 유전자 1a형으로, 기존의 치료제로는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하보니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C형간염에 허가를 획득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조합은 유전자 1b형에 비해 1a형에서의 효과는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전자 1a형에 하보니가 가장 최적이라는데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면서 “C형간염은 느리게 진행되는 질환이고 급성기라 하더라도 황달 등의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만큼 기다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보니를 기다려 치료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전자 1b형에서도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조합보다 하보니를 가디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 제언했다.
임 교수는 “일본에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좋바으로 치료한 4만명의 환자 중 4000~6000명 정도가 실패했는데 대부분 내성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환자에도 하보니의 효과가 있을지는 증거가 없어 모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10~15%의 치료 실패율이 낮다고만 볼 수는 없어 신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1b형이 아닌 1a형에서는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이) 24주간 치료해야 하는데, 지금 시작하더라도 하보니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까지 치료가 계속되어야 하는 만큼 더욱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