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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바라크루드의 추락을 말하는가
2016.08.16 15:39
누가 바라크루드의 추락을 말하는가
2016-08-04
명실상부 '넘버 원'이었다.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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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의약품(ETC) 시장에서 바라크루드가 남긴 기록은 수치만으로도 설명된다.
7년 연속 B형간염치료제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는 물론, 5년 연속 전체 ETC 시장 왕좌에까지 올랐다. 또 국내 론칭된 ETC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1800억원대의 처방액을 찍기도 했다.
제약계 관계자는 "이런 기록을 깰 수 있는 품목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랬던 바라크루드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작년 10월,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와 제네릭 공세를 겪으며 처방액이 3위로 주춤한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바라크루드의 올 상반기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906억원과 비교해 41%가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추락'의 조짐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중요한 사실은 그럼에도 바라크루드는 건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추락의 원인을 살펴보면 매출감소 41% 중 30%는 약가인하였고, 그외 10%는 제네릭 출시 여파였다.
70여개의 바라크루드 제네릭이 발매됐지만 그에 따른 매출감소는 10%에 그쳤다. 게다가 이러한 타격도 9월 2차 약하인하 이후 자연스럽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차가 더욱 좁혀지면 하루에 1000원 미만으로 바라크루드를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IMS헬스 보고서는 바라크루드 건재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바라크루드 제네릭의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2%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88%는 여전히 오리지널약을 선택했다.
바라크루드의 처방액은 '넘버3'로 줄었지만, 입지는 결코 좁아지지 않았다.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은 말한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이 비슷한데 복용해오던 오리지널 제품을 굳이 제네릭으로 바꿀 이유가 있겠냐"고.
오랜시간 바라크루드를 복용해 온 B형간염 환자의 충성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자, 누가 이런 바라크루드를 추락했다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