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간질환에 대한 뉴스를 소개합니다.
예전 간질환 뉴스는 구 간질환 뉴스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BMS 다클린자, 2형 C형 간염까지 넘본다1ㆍ3형으로 영역 넓혀...리얼라이프 데이터에 기대


2016-8-19


BMS가 국내 최초로 소개한 바이러스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s, DAA)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가 경쟁회사 제품인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 길리어드)와의 조합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다클린자는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BMS)와의 조합(이하 닥순요법)으로 ‘간경변을 포함한 대상성 간질환을 가진 성인 환자에서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치료’에 활용되어 왔다.

특히 DAA의 한계로 지적되던 약가를 오히려 인터페론 기반 요법보다도 더 저렴하게 책정해 사실상 해당 적응증에 있어 최고의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치료효과에서도 급여목록 등재 이후 실제 처방환경에서 94~5%에 이르는 완치율(SVR)을 보여주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적응증이 좁고, NS5A 내성변이 양성 환자에는 활용할 수 없는 데다, 아직은 닥순요법 치료 실패환자에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저렴한 약가 덕에 확보된 적응증 내에서는 최대 경쟁제품인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길리어드)가 근접할 수 없는 철통방어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하보니의 급여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클린자, 소발디 조합으로 유전자 1, 3형으로 활용폭 넓혀
이 가운데 최근, BMS는 소발디와의 조합을 통해 ‘간경변 유무와 상관없이, 또는 간이식 후 C형 간염이 재발한 유전자형 1, 3형 C형 간염 환자를 위한 치료’로 다클린자의 적응증과 급여범위를 넓히며 다시 한 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우선 유전자형 1형에서는 기존의 닥순요법보다 폭넓은 적응증 확보하며 제한된 적응증의 단점을 해결,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사측은 경쟁제품인 하보니에 포함된 레디파스비르 성분이 제산제와의 상호작용이 있는 반면, 다클린자는 약물상호작용 면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유전자형 3형 C형 간염에서는 기존의 소발디+리바비린 조합에 비해 짧은 치료기간과 저렴한 약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발디와 리바비린 24주요법이 먼저 허가를 획득했지만, 다클린자는 소발디와의 병용요법으로 치료기간을 소발디+리바비린 조합의 절반인 12주로 줄였다.

내약성 부담이 큰 리바비린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더해, 소발디보다 저렴한 다클린자를 활용함으로써 치료기간을 절반으로 줄인 만큼 전체 치료기간에 소요되는 약제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2015년)에서는 다클린자+소발디 조합에 대해 간경변 동반한 유전자형 3형 C형 간염 치료에 있어 SVR률이 낮다며 치료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ALLY-3+ 임상결과 다클린자+소발디+리바비린 조합을 통한 12주 치료로 90%의 SVR률을 기록, 우려를 씻어냈다.

이와 관련, 한국BMS제약 의학부 압둘라에브 산자 이사는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들이 더 많이 소개되면서 지침에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유전자형 3형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들을 더 많이 축적해가면 권고수준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상 유전자형 3형 C형 간염에서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요법은 소발디+리바비린 요법과 동일하게 권고등급이 A1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임상데이터 규모 등을 이유로 소발디+리바비린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되고 있다.

한국BMS제약 바이롤로지 사업부 배미경 상무는 “유전자형 3형 C형 간염은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예후가 나쁘고 간경변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SVR이 80%를 넘는 치료지가 없었다”며 “하지만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요법은 SVR이 90%를 넘었다”고 내세웠다.

이어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유전자형 3형에 이 요법을 가장 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 가장 앞 단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BMS제약 의학부 압둘라에브 산자 이사.

◆유전자형 2형에도 기대
다클린자가 소발디와의 조합을 통해 1형은 물론 3형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지만, 보다 중요한 시장은 유전자형 2형 C형 간염이다.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리나라 C형 간염 유전자형은 1b형이 45~59%로 가장 많고, 2b형이 26~51%로 보고되고 있다. 사실상 유전자형 1b형과 2b형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이미 유전자형 2형에는 소발디와 리바비린 조합이 12주,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16주까지 급여를 인정받고 있다.

반면, 다클린자와 소발디 조합은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상에는 12주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적응증은 획득하지 못했다.

BMS는 AI444040을 비롯해 ALLY-1, 2, 3 등 네 건의 공개 임상연구를 통해 다클린자와 소발디 조합의 효과를 입증했는데, 이 임상에는 국내에서도 허가를 획득한 유전자형 1, 3형 뿐 아니라 2형 환자들도 포함됐고, 부족하지 않은 치료효과도 입증했다.

그러나 임상에 참여한 유전자형 2형 C형 간염 환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적응증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전자형 2형 C형 간염에 대한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권고 수준도 소발디와 리바비린 조합이 A1인데 반해, 다클린자와 소발디 조합은 C1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S측은 2형까지 허가된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2형에까지 활용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미경 상무는 “한국에서는 2형에 대한 적응증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승인을 받았고 호주에서도 승인될 예정”이라며 “유럽에서는 가이드라인에 들어있고 아직 허가는 받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을 비롯해 미국에서서 실제 사용 결과 치료효과도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리얼라이프데이터들을 더 모아 이야기 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 상무는 “소발디와 리바비린 조합은 리바비린을 쓰기 어려운 환자처럼 모든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효과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신약들도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2형 환자를 위해 런치될 제품은 앞으로도 없어서 이에 대한 요구가 많아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폭 넓은 다클린자+소발디, But 닥순도 롤이 있다
한편, 다클린자가 소발디와의 조합으로 보다 폭넓은 적응증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의 다클린자+순베프라의 포지션이 다시 한 번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전히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은 257만원으로 다클린자+소발디 조합과 비교해도 5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닥순요법의 적응증 범위 내에서는 보다 저렴한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닥순요법의 SVR 도달률이 경쟁제품들에 비해 다소 낮고, 치료 실패환자에서 아직 명확한 대응책이 마땅하지 않은 만큼 조금이라도 치료율이 높은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본인부담금 상환제까지 고려하면, 약제비 차이는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산자 이사는 “어떠한 약제도 100%의 SVR은 어렵다”며 “어떠한 약제도 1~3%는 실패하며, 리얼월드에서는 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은 리얼월드와 임상연구에서 모두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다”면서 “특히 한국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섬유화 스코어 등에서 사용에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도 그만의 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SVR도달률과 약가차이를 고려한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요법과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선택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는 결론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3 다클린자+SOF 병용요법이 갖는 의미는? 유전자 1형 모두 치료 가능…시장 선점 효과 독톡히 윤구현 2016.08.30 139
» BMS 다클린자, 2형 C형 간염까지 넘본다 1ㆍ3형으로 영역 넓혀...리얼라이프 데이터에 기대 윤구현 2016.08.30 113
701 간암 수술 100명 중1명만이 사망…외국의 1/3 수준 윤구현 2016.08.17 258
700 韓 40대 간암환자 日보다 10배 많아 윤구현 2016.08.17 259
699 C형간염 역학조사결과 대책 필요 윤구현 2016.08.17 40
698 바이오 간염 치료제, 잇따라 국내 시장 '노크' 윤구현 2016.08.17 234
697 확대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말기’ 개념 정립 시급 윤구현 2016.08.17 117
696 C형간염약 소발디·하보니, 보험출시 됐지만 '해외직구' 여전 윤구현 2016.08.16 480
695 '복제약도 차별화 시대'..동아에스티 '바라클'의 이유있는 선전 윤구현 2016.08.16 351
694 다나의원, 환자 보상금 '최소 15억원' 환자 4명 최초 조정 합의…1인당 1500 윤구현 2016.08.16 56
693 KAIST·서울성모병원 교수 논문, 면역학 최고권위지에 실려 윤구현 2016.08.16 226
692 동아ST, 바라크루드 특허분쟁 최종 승리 ‘무리수’로 비판받던 제네릭 선출시, 결과적으로 묘수 돼 윤구현 2016.08.16 47
691 삼일제약, '아람콜' 국내 개발·독점판매권 획득 윤구현 2016.08.16 402
690 본인부담상한액 넘는 의료비 건강보험에서 돌려드려요! [1] 윤구현 2016.08.16 442
689 ‘간의 침묵’, 늦기 전에 간과 소통하세요! 윤구현 2016.08.16 1131
688 알코올성 간 질환 50대 이상·남성 '빨간불' 윤구현 2016.08.16 79
687 로슈, B형 간염 백신 개발권 반환 이노비오 INO-1800 제휴 중단...모든 권리 포기 윤구현 2016.08.16 229
686 소발디 회춘, 다시 타오르는 C형간염 시장 제파티어·엡클루사 가세...BMS, 미국 내 성장세 지속 윤구현 2016.08.16 86
685 비리어드 복용 중 신장장애…바라크루드 교체 인정 심평원 심의사례 공개 "신장기능 장애 시 약제 교체 타당" 윤구현 2016.08.16 484
684 누가 바라크루드의 추락을 말하는가 윤구현 2016.08.16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