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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C형 간염 ‘완치 시대’ 개막” - ‘닥순’ 등 새 치료법 속속 등장 … 치료대상 등 한계는 여전
2015.09.05 14:10
만성 C형 간염 완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완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새로운 치료법이 속속 등장하면서 완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우선 관심을 끄는 치료법은 다클린자-순베프라를 병용하는 한국BMS제약의 ‘닥순’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인 인터페론(주사제)보다 가격경쟁력 및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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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파격적이다. ‘다클린자 1일1회+순베프라 1일2회, 24주 요법’의 환자 부담금은 259만원 정도다. 기존 치료법의 환자 부담금은 392만원 수준, 미국 등에서 출시된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1억원이 넘는다.
또 다른 장점은 높은 치료효과다. ‘닥순’ 치료법 HALLMARK-DUAL 연구의 제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완치율은 90%에 달했으며 한국 환자의 경우 95%로 더 높았다. 기존 치료법의 완치율이 60%대에 불과했는 점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물론 ‘닥순’ 치료법이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치료대상은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 간염(HCV) 환자로 제한된다. 참고로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1b형과 2a형이 각각 50% 정도다.
내성 검사(Y93H 또는 L31) 역시 필수적이다.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치료률은 30~40%로 줄어든다.
올 하반기 국내 허가 예정인 경쟁제품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의 차이점도 분명하다. ‘소발디’는 ‘닥순’ 치료법보다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96%의 높은 완치율과 12주의 짧은 치료기간 등의 장점으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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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BMS제약이 지난 12일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국내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
의료계는 C형 간염 완치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한국의 C형 간염 환자는 고령층에 집중되는데 C형 간염 표준 치료법인 인터페론 기반 요법에 대한 내약성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며 “‘닥순’ 치료법의 급여출시는 기존 치료에 대한 대안을 갈구하던 환자들의 의학적 요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닥순’ 치료법의 완치율이 90% 이상인 것은 C형간염 완치시대의 개막”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