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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돌리고 찌개 같이 먹어도 전염은 안 돼
2016.08.26



- C형 간염, 만성 간질환ㆍ간암 발병원인의 15~20%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간은 약 1.2~1.5㎏ 정도로 장기 중 가장 크며, 주로 인체 내 화학작용에 관여한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의 90%를 간에서 만들고 영양소를 저장해뒀다가 영양분 섭취가 없을 때 온몸에 공급해 준다. 

또 간은 체내의 유해물질을 대사시켜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대표적으로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이 밖에 간은 쓸개즙을 만들고, 면역기능에도 관여한다. 

이처럼 중요한 간은 간염에 의해서 쉽게 병들고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집단감염 사태를 불어일으킨 C형 간염은 전체 간 질환 원인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만성 간질환과 간암, B형ㆍC형 간염이 주원인 =국내 만성 간질환 및 간암의 대부분은 B형과 C형 간염에 의해 유발된다. 환자의 60~70%는 B형 간염, 15~20%는 C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 나머지 10~20%가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과 자가 면역성 간염이다.

간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중 7위로, 간암을 포함하면 그 순위는 더 높아진다. 특히 30~50대 활발한 경제활동 시기에 있는 사람의 사망원인 5위안에 들어 경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권오상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간질환의 조기진단도 많아졌다. 특히 지방간으로 진단 받고 상담하러 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방간을 진단 받는 이들 대부분은 20~40대 남성으로 체중이 표준체중을 상회하거나 업무상 음주량과 횟수가 많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B형이나 C형 간염 환자들은 음주가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금주해야 한다”며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등 이미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해 조기에 간암을 진단해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C형 간염, 환자 혈액 통해 전염 =C형 간염은 RNA 바이러스인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된다. 현재는 수혈 검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전염은 거의 없다.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를 같이 먹는 행위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바늘이나 주사기 재사용은 전염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문신을 하거나 침을 맞을 때도 반드시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해야 한다. 개인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 칫솔로도 전염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 같이 쓰면 안된다.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면도기, 주사기 등을 통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C형 간염은 한번 치료가 이뤄졌더라도 재감염이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진단은 혈액을 통한 항체 검출이 이뤄지면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혈액에서 직접 찾는 HCV RNA 정량검사가 시행된다. 정밀검사에서 HCV RNA가 검출되면 C형 간염으로 진단된다. 

간혹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는 양성인데 HCV RNA는 검출이 안 될 수 있다. 대부분 C형 간염에 걸렸다 저절로 나은 사람, C형 간염 치료가 완치된 사람,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의 비특이적 반응에 의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C형 간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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