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전파 감염병, 'C형 간염' 약 4분의 1 차지해

수혈로 전파된 감염병 중 C형 간염이 약 4분의 1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이동한 감염병감시과장 연구팀은 5일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수혈을 통한 감염 원인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간 의료기관이 수혈을 통해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가 혈액 감시체계에 감염 의심을 통보한 환자 건수는 모두 199건이었다.

이 가운데 135건(67.8%)은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이 옮겨졌을 것으로 병원 측이 의심한 사례였다.

조사 결과 수혈이 원인으로 판정된 감염병은 총 1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3건(23%)이 C형 간염에 걸린 사례였다.

C형 간염 이외에 말라리아 (3건), 수혈 관련 급성 폐 손상(3건) 사례도 있었으며 황색 포도상구균 패혈증(2건), B형간염(1건), 수혈 시 용혈 반응(1건)이 발생한 사례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미국 FDA는 수혈을 통한 C형 간염, B형 간염, 에이즈 등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세균 감염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수혈로 식중독균의 일종인 황색 포도상구균에 감염돼 패혈증이 생긴 사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혈을 통한 C형 간염 감염 의심 사례는 혈액 제공자를 더 엄격하게 선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