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수년간 전문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개발사: BMS)가 수많은 복제약 공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해 온 바라크루드는 복제약 출시 이전에 비해 처방액이 감소한 모습니다.

바라크루드의 지난 8월 원외처방액은 91억7900만원이었으며, 8월 누적 처방액은 711억3200만원이었다.

바라크루드의 처방액 감소 추세는 복제약 출시로 인한 약가인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바라크루드 복제약은 지난해 9월7일 동아에스티 ‘바라클’을 시작으로 수십개의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전체 복제약 시장 점유율’은 12.5%에 불과했다.

반면 수십개의 복제약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바라크루드의 월별 시장점유율은 평균 80% 후반대의 점유율을 보였다.

바라크루드 복제약 중에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된 동아에스티 바라클이 선두를 차지했다.

바라클의 8월 누적 처방액은 25억1500만원으로 엔테카비르 시장에서 3.1% 점유율을 보였다.

바라클에 이어 △부광 엔테카비르 15억7400만원 △대웅제약 바라크로스 9억700만원 △CJ헬스케어 엔테원 8억1000만원 △한미약품 카비어 6억8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바라크루드는 수많은 복제약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방어를 잘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바라크루드는 수년간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블록버스터 약물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오리지널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B형간염치료제 중 하나인 비리어드의 특허만료로 수많은 복제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라크루드 시장에서 복제약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볼때 비리어드의 복제약이 출시되더라도 오리지널 의약품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