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중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가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약 생산실적은 1,587억원으로 전년도 1,092억원 대 비 45.3%가 증가했다.

2016

2015년 국산 신약 생산실적(단위 백만원)

이 중 국내 개발된 신약 25개 중(2015년 기준)에서 100억원이 넘는 생산실적을 보인 제품은 총 6제품이다.

가장 생산이 많았던 의약품은 카나브로 지난해 총 394억원 가량이 생산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1.2% 하락한 수치다.

두번째로 가장 많이 생산된 의약품은 삼성제약(원개발사 카엘젬벡스)의 면역항암제 리아백스주이다. 리아백스주는 지난해 267억원이 생산됐다.

세번째로 많이 생산된 의약품은 LG생명과학의 DPP-4억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이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197억원 가량 생산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1.5% 늘어난 수치다. 제미글로는 올해부터 국내 영업을 대웅제약과 함께 하면서 처방량이 늘고 있어 올해 생산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192억원가량 생산됐으며, 동아ST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119억원, 종근당의 TZD 계열 당뇨병치료제 듀비에가 105억원 가량 생산됐다.

100억원 미만으로 생산된 의약품은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84억원), 대원제약 펠루비정(60억원), 일양약품 슈펙트(42억원), 종근당 캄토벨(24억원), 유한양행 레바넥스(19억원), JW중외제약 큐록신(17억원), LG생명과학 팩티브(17억원), 대웅제약 이지에프외용액(14억원), JW중외제약 제피드(13억원) 순이다.

10억 미만으로 생산된 신약으로는 구주제약의 천연물신약 아피톡신(5억원), 동아ST 항생제 시벡스트로(4억원), SK케미칼 엠빅스(1억 4,000만원), 크리스탈지노믹스 아셀렉스(1억 3,000만원), 신풍제약 피라맥스(1억 3,000만원), 동화약품 항생제 자보란테(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가장 큰 제품은 일양약품의 슈펙트캡슐이다. 슈펙트캡슐은 2014년에 9억 5,000만원 가량 생산하는데 그쳤으나 2015년에는 369.7%가 증가한 42억원이 생산됐다.

이는 슈펙트가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슈펙트 뒤를 이어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캡슐도 2014년 대비해 생산실적이 287.4% 늘었으며, 종근당 항암제 캄토벨도 8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