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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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침묵’, 늦기 전에 간과 소통하세요!


2016.08.08


[名醫 인터뷰]간 건강에 관한 모든 것
배시현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배시현 교수는 최근 알코올성 간질환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탄수화물과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이 간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B형간염은 이제 충분한 계도활동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C형간염은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배시현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간은 침묵의 장기


간의 위치는 정확히 어디예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명치 끝에 대보세요. 손바닥이 위치한 오른쪽이 간이 있는 곳입니다.

간은 참 부지런한 장기라고 합니다.
네, 하는 일이 많죠. 잘 알고 있는 것이 해독작용입니다. 독소를 분해해 배설할 수 있도록 돕죠. 술과 약물에 들어있는 독을 해독하는 일뿐만 아니라, 답즙을 만들어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간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간에 문제가 있어서 간이 아픈 지경이면 정말 큰일인 거고요. 보통은 장이 종에서 횡으로 꺾이는 지점에 가스가 차서 아프거나, 7cm 이상 되는 담석이 있을 때 통증이 있습니다.

눈을 보면 간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눈을 봤을 때 간 상태를 알 수 있다면 상태가 심각한 것이지요. 간 기능이 나쁘면 빌리루빈이란 황달색소가 증가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공막황달 상태가 되는데, 다른 기관보다 공막에 황달색소가 잘 쌓이는 이유는 빌리루빈과 결합력이 높다고 알려진 엘라스틴이라는 물질이 공막에 많기 때문이에요.

간이 나쁘면 얼굴색도 까매지나요?
간이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얼굴이 까매지겠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간질환의 유무를 우리 눈으로 알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간암이나 간경변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침묵의 장기다. 얼굴이 까매지거나, 눈에 황달이 올 지경이면 이미 당신의 간 건강은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간이 하는 일은 영양소의 분배에서부터 독소 배출, 호르몬의 대사와 면역기능 조절, 소화작용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증가


지방간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지방간은 어떤 상태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지방간은 어떤 질병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에요. 간염과는 다릅니다. 간세포 자체의 염증이나 파괴가 아니고 간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간에도 지방이 3~5% 정도는 포함돼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이 이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지방간은 왜 위험한가요?
지방간이 심해져서 간세포 속의 지방 덩어리가 커지면 간세포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즉 세포 속의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세포 사이에 있는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해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되죠. 결국 간세포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적절히 받을 수 없어 제기능을 못 하게 되는 ‘간부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지방간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납니까?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심해지면 피로감과 전신권태감, 또는 우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주로 술, 비만과 당뇨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많이 찾아요.

왜 그런거죠?
아무래도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가 잦은 것이 문제겠죠. 빵·수제비·떡 등 탄수화물은 물론이고, 당분이 많은 과일 즉 파인애플이나 포도 등을 과다섭취하면 간에 좋지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과 비교하면요?
사실 우리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것은 육류보다는 탄수화물과 당분입니다. 단감 아시죠? 가끔 단감을 집에 재어놓고 수시로 먹는 분이 계신데요, 이런 분들도 쉽게 지방간이 될 수 있습니다. 곶감도 마찬가지고요. 단감이 비타민 등 영양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많지만 당분이 엄청나게 들어 있다는 것을 잘 모르세요.

지방간을 예방하려면요?
첫째는 금주, 두 번째는 식습관 개선이죠.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알코올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총 알코올의 양과 음주 기간, 영양 상태에 더 관련이 있어요. 여성들은 비만해 보이지 않더라도 지나친 당분 섭취로 지방간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지방간이 진행된 사람도 좋아질 수 있나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살찌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요.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만 병행하면 좋아집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식이요법으로 4∼8주 후부터 간에서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하니 의지가 필요하겠죠?


알코올 섭취뿐만 아니라 비만도 지방간의 원인이다. 특히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탄수화물과 당류의 과다 섭취가 원인이다. 지방간은 그 자체로 위험하지 않지만, 지방간이 진행되면 간 기능 상실은 물론 간경변증에 이어 간암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금주와 함께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의 위치에 손을 얹고 있는 남성

간과 음주


많은 분들이 간을 다치지 않게 술 먹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는데요.
간을 상하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술은 없죠? 하하.

술은 양이 문제인가요? 횟수가 문제인가요?
대부분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오랜 기간 술 마시는 습관이 있어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술을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이라도 매일같이 마시는 경우가 간에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매일 마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해주신다면.
술 마실 때는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간에는 독성물질에 대해 방어하는 단백질이 있는데 영양부족이 있으면 이 단백질도 부족하게 되어 간 손상도 빨리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빈속에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겠네요.
영양가 있는 안주를 곁들이는 것은 간 손상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빈혈 등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과음은 금물입니다.

폭탄주 질문 좀 하겠습니다. 폭탄주는 실제로 간에 더 안 좋은가요?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실 때에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흡수가 빨라질 수 있고, 한 번에 급하게 들이켜기도 하고 부작용이 많죠. 술잔을 돌려 먹다보면 감염증의 우려도 있습니다.

숙취해소 음료, 이런 것이 도움됩니까?
도움은 되겠지만, 과음에는 무용지물입니다. 결국 술을 조금 먹거나 안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저혈당이나 유해산소 발생을 막기 위해 채소나 과일 등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과 암의 상관관계는 어떻습니까?
확실한 건 간경변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술에 취하지 않을 방법이 없듯이, 간에 손상을 주지 않고 먹는 방법은 없다.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와 함께 술을 최대한 덜 먹는 것이 간 건강을 위해 좋다. 숙취해소에 좋다는 음료도 과음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과음보다 위험한 것은 술을 자주 마시는 일이다.


풀숲

C형간염


최근 ‘C형간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합니다.
네, 과거에는 C형간염이 마약 투약이나 문신 등 특정 사람들에게만 감염되는 것으로 인식되었었죠. B형간염에 비해서 일상 접촉에 의한 전염력이 낮고 가족력도 B형에 비해서 낮은 것은 맞지만, 주사바늘 재사용이라든가 문신시술의 대중화 등 감염 경로가 다양해졌습니다.

C형간염도 B형처럼 수직감염이 되나요?
산모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산모에서 신생아로의 전염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는 달리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기타 체액 내에는 바이러스 수가 극히 적으므로, 수직감염의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C형간염이 진행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나요?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이행률도 높으므로, C형간염 환자로 진단됐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와 치료계획을 상의해야 합니다.

C형간염도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나요?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합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급성 C형간염의 경우 3개월 정도면 회복되어 자각증상이 없어지고 간 기능 검사도 정상수치로 회복되지요. 6개월 내지 1년 이상 자각 증상이 있고 간 기능도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간염으로 진행됐다고 봐야 합니다.

증상은 어떻습니까?
급성 C형간염의 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우상복부 동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B형간염과 유사하지만 B형간염의 증상에 비해 대체로 경미합니다.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B형간염과 비교해 어떻습니까?
현재 전체 간암 환자의 10~15%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B형간염이 점차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C형간염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것입니다.

C형간염의 예방책은 무엇입니까?
식사를 같이 한다든지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물론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서 예방이 어렵습니다. 주사를 이용한 가벼운 미용시술, 문신, 또는 심지어 네일아트까지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네일아트도 감염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네, 기본적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죠. 네일아트 안 해보셨어요? 주걱 같은 걸로 손톱 주변을 정리하다보면 피가 날 때가 있죠. 또 그 도구는 여러 사람이 쓰는 것이니까요.

C형간염 예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감염이 의심되는 시술 등을 한 뒤, 3개월 이후 항체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예방백신도 없고, 3개월까지는 혈액검사로도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C형간염 환자도 금주해야겠지요?
물론입니다. 담배도 끊어야 합니다.


C형간염이 얼마 전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가 잠잠해졌다. 주사바늘을 통한 감염의 위험은 병원에서부터 네일아트숍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조기 발견하는 것이 상책이다. C형간염도 B형과 마찬가지로 진행이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일회용 주사바늘을 사용하는 것인지 먼저 묻고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A형간염


A형간염도 한때 유행했습니다.
감기같이 바이러스성 질환이죠. 초기 증상도 비슷합니다.

감기와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가장 큰 차이는 전신피로가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는 거예요. 무력증이 오면서 갑작스런 식욕감퇴와 구토, 소화불량이 동반됩니다.

A형간염의 진행양상은 어떻습니까?
제때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만성화되지 않고 낫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간부전으로 악화돼 간 이식을 받게될 수도 있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A형간염의 전파경로는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일입니다. 화장실 다녀와서 손을 잘 씻지 않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하면 발생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와 학원 등에서 한번 유행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예방접종이 도움이 되나요?
어른들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A형간염 예방접종은 한 번 맞으면 90% 이상 항체가 생기니까 단체 생활을하는 근무자들은 맞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도움되는 예방법이 있다면요?
물은 끓여 마시는 게 좋고, 음식은 되도록 따로 덜어먹는 것이 좋습니다.


개그맨 박명수가 A형간염으로 고생한 적이있다. 이때만 해도 A형간염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매스콤에서 떠들어댔지만, 지금은 조용해졌다. 여름은 휴가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하는 경우가 많고, 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온가족이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주사기

간경변증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간경변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대부분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입니다.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간암으로 직결되는 만큼 간경변증은 매우 위중한 질환입니다. 나머지는 알코올과 관련 있습니다.

초기에 어떤 경과를 보입니까?
초기에는 별일이 없지만, 심해지면 복수가 차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일이 발생하고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지요.

증상은요?
온몸이 피로하고 식욕도 없게 되지요. 앞서 얘기했듯이 얼굴이 까매지는 경우가 있고, 어깨와 목 부근에 거미줄처럼 혈관이 보일 수 있습니다. 손바닥에도 홍반이 나타날 수 있고요.

병원에 언제 가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피를 토하거나 혈변이 보입니다. 물론 복수로 인해 호흡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 즉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굳어진 간이 회복이 가능할까요?
일단 회복은 어렵습니다. 간 이식을 받거나 원인을 알고 맞춤 치료를 하는 경우는 진행은 막을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암으로 가는 과정이자 지름길이다. 대부분은 B형과 C형 간염의 관리를 못 해 간경변증이 되고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잦은 음주도 원인이 된다.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간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주와 금연 등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가족력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지나친 음주는 간경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달리는 뒷모습

간암


간암은 생존율이 아직도 낮은 암입니다.
그렇죠.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무섭긴 한데요.
모든 간질환이 그렇듯,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우상복부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B형과 C형 간염 환자들이 증상이 악화되어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무엇이 있습니까?
절제와 색전술, 약물치료, 방사선요법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치료로 색전술이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색전술은 무엇입니까?
수술이 어려운 분들에게 항암제와 함께 색전물질을 간 구석구석까지 주입해서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약물치료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소라페닙 성분의 표적항암제의 환자부담 비용이 5%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옵티보와 같은 면역치료제가 현재 18%의 환자에게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등 약물치료도 점차 간암 정복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18%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임상시험 결과 투여환자 중 5%에서는 완치에 가까운 반응이, 13%가량은 30% 이상 종양이 줄어드는 결과를 확인한 거죠. 앞으로도 가장 기대되는 치료방법입니다.

간암의 예방법은 무엇입니까?
B형간염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아야겠죠. C형간염도 조심해야 하고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50대부터 주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피로하거나 복부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간암은 폐암과 함께 사망률 1위의 암이다. 남성의 경우 50대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제가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바이오마커 등을 활용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간암은 간암만 따로 떼서 볼 수 없다. 대부분의 원인이 B형·C형 간염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즉, 간염에 대해서만 관리를 잘 해도 간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배시현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간에 좋은 음식이 있습니까?
제가 강조하는 것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는 겁니다.

이를 테면 달걀이나 시금치무침 같은 평범한 식탁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음식 이름을 들었을 때 ‘이건 뭐지?’라면서 생소하거나 자주 접하지 않는 음식이 간 건강에 도움된다는 것들은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요?
그렇다기보다, 간은 영양분이 지나가는 첫 관문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비전문가들이 하나의 경험만 가지고 권유하는 음식들이 간 건강에 효과 있다고 하는 것들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은요?
비만환자는 고열량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명확한 진리같은 것입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곡물을 많이 먹고 기름진 음식 줄이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당분이 많은 과일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단백질은 도움이 되지 않나요?
두부나 생선, 우유 등이 도움이 되는데요. 가능한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좋습니다. 하지만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는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왜 그런 거죠?
의식을 잃게 되는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간 수치를 나타내는 여러 숫자가 있는데요.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지요.검진표를 보면 AST(GOT), ALT(GPT)를 많이 보실텐데요. 이는 간 효소를 의미합니다. 간이 좋지 않으면 이 효소수치가 증가하는 겁니다. 정상수치보다 높다는 것은 분명 간 세포가 파괴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것이 중요합니다.

간경변증 환자 등 간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이 수치 변동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네, 그렇기 때문에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죠. 간경변증이나, 만성 비활동성 간염 환자는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거나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병이 있어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수치가 쉽게 좋아지지 않겠죠?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엇보다 원인을 파악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 마시지 마시구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해답입니다.

끝으로, <헬스조선> 독자들에게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조언부탁 드립니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좋다는 것들을 맹신하지 말고요. 최근에 우엉차를 많이 마시는데, 저는 우엉차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간이 좋지 않으면 휴식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동 중에 간으로 산소가 덜가기 때문에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데요.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방간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은 땀으로 옷이 적당히 젖을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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