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항원 음성 비형간염
2012.04.12 00:00
e항원 음성 비형간염이라고 하셨는데요.
간수치 및 초음파 소견(약간 거침 정도, 보균자는 평생 이럴것이라 말씀하셨어요) 은 정상이나
dna 정량이 155000 카피라구.
1. e항원 음성 비형간염이 예후가 안좋은것이 확실한가요? 관리하고 2~3개월에 정기검진 받아도 어쩔 수 없는건가요?
무조건 e항원 양성보다 빨리 간경화 > 간암으로 가는건지요?
2. e항원 음성이 변이종이로 전염성이 더 강하단 글을 다음 카페에서 봤는데 사실인지요?
3. 제 dna 정량으로 따졌을 때, 관리잘하면 다시 비증식기로 갈 순 없는지요? 아직 만 33살인데...
4. 수치가 높아져 약을 복용하게 될 시점이 대략 어느 정도 될까요? 직장생활 하면서 아이키우고 조금 예민하긴 한데요...
오히려 여기 글들 보면서 마음 다스리고 착한생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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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04.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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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연이
2012.04.12 20:11
많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
바쁘실텐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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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04.12 18:28
평생(?) 문제 없이 지내는 분도 많습니다. ^^
최근에 본 분 중에는 70세 쯤 되셨던 분이 있었는데, inactive HBsAg carrier 이고 검사해도 특별한 문제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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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연이
2012.04.12 18:21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한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30대 후반이고 20대 초반에 비증식기가 되어 현재까지 유지 중 입니다.
물론 DNA 검사 포함 정기적인 검사 받고있구요.
비증식기가 유지되는 기간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이가 50대 이상 넘어가서도 유지중이신 분들도 많이 계시나요?
언제 재활성화가 될까 걱정이 되는 맘에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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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04.12 16:28
결국 시간적으로 오래되었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일거 같은데요.
오래 방치하게 되죠.
그런데 동일한 나이라 가정했을 때 e항원이 양성이면서 면역제거기와 면역관용기를 넘나드는 경우가 얼마간이라도 비증식기에 있었다가 재활성화되는 사람보다 잦은 간손상이 있지 않나요?
즉 e항원 양성으로 오랜시간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에 비해 e항원 음성으로 오랜시간 있게 되면 (이 경우 e항원 음성인 inactive HBV carrier 가 아닌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이라는 전제하에) 간손상이 없거나 적으니 더 나쁜것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글 남깁니다.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비증식기에 있는 또는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간손상이 계속 있죠.
아마, inactive HBV carrier 와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이 구분이 안 되셔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inactive HBV carrier : 정상 간수치, e항원 음성, 낮은 DNA 수치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 : 정상 또는 약간 상승된 간수치, e항원 음성, 높은 DNA 수치
대략, 이렇게 정의 됩니다.
inactive HBV carrier 와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DNA 를 확인하지 않으면, 보통의 검사 - 간수치, e항원 정도 등 - 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듭니다.)
얼마간이라도 비증식기에 있었다가 재활성화되는 사람 : inactive HBV carrier 에서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일 수도 있으나 쉽게 설명하기 위해 생략) 으로 된 경우
e항원 음성으로 오랜 시간 있게 되면 : 이 경우 inactive HBV carrier 로 오래 있게 되면 정말 별 문제 안 생기고 잘 지내죠. 하지만 과연 정말 inactive HBV carrier 인지 아닌지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질문의 비교 대상이 잘못된 채, 비교를 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
즉, 결론적으로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계속 간손상이 되고 있는데, 보유자로 환자 and/or 의사가 착각하고 있다보니 (검사 없이) 오래 방치하게 된다 ... 이거죠 ...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이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고 보면 됩니다.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은 대부분 간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우연히 또는 증상을 느껴서 검사하다가 비교적 적절한<?> 타이밍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을 그렇지 않죠.)
그리고 참고로 하나 더 ...
자연 경과 중에 e항원 양성인 보유자의 경우, 면역제거기는 청장년기에 일어나서 완전 제거되어 e항원 음성 보유자가 되거나 e항원 양성 만성 간염으로 되는 - 즉, 진행(progression) - 것이죠. 넘나든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죠. (물론, 재활성화 과정을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치 여러번 제거기와 관용기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처럼 표현 또는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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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연이
2012.04.12 16:09
선생님,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다 궁금한 점이 있어 글 남깁니다.
e항원 음성의 예후에 대해선 충분히 알거 같구요.
결국 시간적으로 오래되었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일거 같은데요.
그런데 동일한 나이라 가정했을 때 e항원이 양성이면서 면역제거기와 면역관용기를 넘나드는 경우가 얼마간이라도 비증식기에 있었다가 재활성화되는 사람보다 잦은 간손상이 있지 않나요?
즉 e항원 양성으로 오랜시간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 비해 e항원 음성으로 오랜시간 있게되면 간손상이 없거나 적으니 더 나쁜것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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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07
2012.04.12 17:15
선생님 그러면 이미 제가 간손상이 많다는건가요? 진행되고 있다는 건가요?
초음파상으로는 약간 거친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이정도는 보균자들은 가지고 있다고...
저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간손상을 받고 있었다면 이미 간경화가 온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초음파가 아닌 다른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간손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무엇인가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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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04.12 17:35
선생님 그러면 이미 제가 간손상이 많다는건가요? 진행되고 있다는 건가요?
많은지 진행되고 있는 지의 여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많고, 수치가 상승해도 조금만 올라가기 때문에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보니 적절한 검사 및 치료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쉽게 비유해서 설명하면,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은 권투로 치면 크게 한 방 맞는 것이고,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은 잽으로 계속 조금씩 맞는 - 다른 비유로 하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 것이죠.
초음파상으로는 약간 거친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이 정도는 보유자들은 가지고 있다고...
초음파 검사가 그리 정확한 검사는 아닙니다. 애매한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간경화라는 진단은 조직검사가 최선이나 통상 쉽게 검사할 수 없다 보니, 초음파로 대개 대체하는 데, 간경화 소견이 뚜렷해 질때까지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죠.
저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간손상을 받고 있었다면 이미 간경화가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모릅니다. ^^
그렇다면 초음파가 아닌 다른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불안해 하는 것은 간경화 등이 안 오기를 바라는 것지 않습니까? 그럴려면 자주 검사 받아서 간수치가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어야 하고, 그때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언제 올라갈 지 모르기 때문에 자주 - 그렇다고 매일 받을 수는 없잖아요 ? - 그래서 통상 3~12개월 마다 합니다.
간손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무엇인가요? 그나마 제일 정확한 것은 간조직 검사이나, 굳이 간손상 정도를 알려고 간조직 검사를 하진 않습니다. 연구 목적이면 몰라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 무엇인지요? 자주 검사 받으세요. 술, 불필요한 약제나 한약, 불필요한 건강식품 등 자제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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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07
2012.04.12 17:37
자꾸 죄송한데요. 아기들도 어려서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ct라도 찍어봐야 하는건 아닐까해서요? 이미 간경화 진단을 받았을 땐 어느정도(중기 이상) 진행된 상태가 아닌지요?
저같은 e항원 음성 비형감염은요...
초기에 잡아낼 수 있는건지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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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04.12 18:01
CT라도 찍어 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해서요? 이미 간경화 진단을 받았을 땐 어느 정도(중기 이상) 진행된 상태가 아닌지요?
저같은 e항원 음성 B형감염은요...
치료 관점에서 보면 만성 B형 간염인지 간경화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래 간경화는 그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는 합병증을 주로 치료 대상으로 합니다. (간경화 치료 약제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항바이러스제 나온 뒤부터는 만성 B형 간염이나 합병증이 없는 간경화 치료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냥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것이지요. (그럴 경우 간섬유화가 호전되기는 합니다)
즉, 지금 간경화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별로 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불안하시니까 자꾸 뭔가를 확인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이미 간경화가 있다 한들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안 왔다면 물론 감사할 일이지만... ) 간경화가 왔든 안 왔든 간수치 상승 시점에 맞춰 항바이러스제 투여하여 간염이든 간섬유화든 좋아지게 또는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이 간경화라고 진단될 때, (정기적으로 검사 잘 받으시면) 이미 중기까지 되곤 하진 잘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만 잘 받으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담당 선생님 진료 잘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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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
2012.04.13 08:55
저도 간경화로 진단받았는데 간경화도 호전될수있다고 하시니 맘은 편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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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2012.04.13 21:02
이부분이 너무 궁금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황남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1. e항원 음성 B형간염이 예후가 안 좋은 것이 확실한 가요? 예
관리하고 2~3개월에 정기 검진 받아도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예
무조건 e항원 양성보다 빨리 간경화 > 간암으로 가는 건지요?
대체로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뜻이기에 일률적으로 무조건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좀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e항원 음성이 변이종으로 전염성이 더 강하단 글을 다음 카페에서 봤는데 사실인지요?
글쎄요.. 특별히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표현보다는, 병의 진행이 좀 빠르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요.
3. 제 DNA 정량으로 따졌을 때, 관리 잘하면 다시 비증식기로 갈 순 없는지요? 아직 만 33살인데...
비증식기로 가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을 겁니다.
e항원 음성 B형 간염이 안 좋은 것이, 님의 연세가 아직 만 33살인데 벌써 이 정도까지라는 점입니다.
이른 시기 - 예를 들면, 40~50 대 전후 - 에,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뜻입니다.
비증식기로 가기를 막연히 기다리시는 것이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e항원 음성 B형 간염의 무서운 점은, 사람이 제대로 치료 받을 기
회를 자꾸 미루게 - 자의반 타의반 - 만든다는 것이죠...)
4. 수치가 높아져 약을 복용하게 될 시점이 대략 어느 정도 될까요? 직장생활 하면서 아이 키우고 조금 예민하긴 한데요...
오히려 여기 글들 보면서 마음 다스리고 착한 생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언제 수치가 올라갈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주 검사하시고 적절한 타이밍에 약 복용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