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파이브로 스캔 결과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대부분 떨어지고 유지됩니다. 

간경변은 간에 심한 흉터가 쌓인 것을 말합니다. 간경변의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로만 가능합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심한'의 기준을 이런 저런 검사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직검사는 간 조직을 떼어 현미경으로 보는 것인데요. 이것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습니다. 간의 1/50,000을 떼어 현미경으로 보니 전체를 대표하지 못할 수도 있고 판독하는 의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간섬유화 검사(간 탄성도 검사)는 11 또는 12 이상일 때 간경변이라고 봅니다. 역시 완전한 검사는 아닙니다. 조직검사와 90% 이상 일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초음파로 간의 단단한 정도를 보는 검사인데 간에 염증이 있으면 단단해집니다. 초기에 떨어지는 것은 섬유화(흉터) 개선이라기 보다는 염증의 개선에 의한 효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경변이냐, 아니냐를 보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개선이 되느냐를 보는 것이 더 맞을 거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활동이 적어 섬유화 점수가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활동한다고 섬유화 점수가 올라가거나 활동을 안한다고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건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주지만 단기적으로는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바이러스는 매우 많은데 간은 깨끗하거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는데, 심지어 B형간염이 완치되었는데도 간경변일 수 있습니다. 이건 B형간염의 자연경과를 읽어보셔야 합니다.... 

다시 설명 드리면 간섬유화검사는 반사되는 초음파 신호로 간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합니다. 간에 생긴 흉터가 단단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것으로 간 섬유화 정도를 판단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간의 단단한 정도는 섬유화 하나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염증으로 부어 있어도 단단함의 정도가 늘어납니다. 

항바이러스제로 간의 염증이 줄어들면 간섬유화 검사의 점수가 낮아집니다. 이건 주로 복용 초기에 나타나는 효과입니다. 섬유화 개선은 3-5년 이상 장기 복용했을 때 나타나죠.... 

간경변이 어떤 병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간경변은 간에 심한 흉터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심한'의 기준이 뭐냐가 중요하겠죠? 이걸 두부 자르듯이 나눌 수는 없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간을 흰색이라고 하고 간경변으로 사망할 때의 간을 검은색이라고 해보죠...

간경변은 '진한' 회색 쯤 됩니다. '진한 회색'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는 정확히 한 시점에 있지 않아요 넓은 구간을 '진한 회색'이라고 할 수 있죠. 간경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초기 간경변은 의사에 따라 간경변이다, 아직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도 반복하면(실제로 반복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어요.... 

매우 진행한 간경변은 누구나 간경변이라고 합니다. 

지금 결과는 간섬유화 검사로 봤을 때 초기 간경변이라고 봅니다. 초기 간경변 정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자주 뵈어서 김창섭 선생님의 감정 표현을 많이 봅니다...

표정이 다양하시죠... ^^*

앗!! 저랑 같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