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상담 게시판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 (HBeAg negative chronic hepatitis B)

(부제 : 보유자,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 및 간경화의 구분)

 

일단, 이 글을 읽기 전에 B형 간염의 자연경과 (http://www.liverkorea.org/zbxe/1146) 를 미리 숙지하셔야 합니다. 자연 경과를 어느 정도 먼저 알고 읽어야 ,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상태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으니, 부디 반드시 자연경과를 이해하신 뒤에 이 글을 읽기 바라겠습니다.

 

1. 정의 (defintion)

 

e항원 음성 만성 B형 간염 (이하, HBeAg-ve CH-B) 의 기본적인 정의는, s항원(HBsAg) 양성, e항원 음성 및 HBV DNA 2,000 IU/ (104 copies/) 입니다.

 

2. 임상 양상 (clinical features)

 

여기서 , HBeAg-ve CH-B 에서 - 기본적으로 만성 간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간이나 간수치는 명시하지 않습니다. 통상, 만성 간염이라고 하면 간의 염증 , 간수치 상승이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고 합니다만, HBeAg-ve CH-B 는 그러한 기간을 임상적 및 현실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기간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간수치는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HBeAg-ve CH-B 는 간수치가 정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려진대로 표현하자면

간수치가 정상이다가 가끔 간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전체 HBeAg-ve CH-B 44.5% 이고

간수치가 조금 상승해 있다가 가끔 더 많이 상승하는 경우 (19.5%)

그리고 지속적으로 간수치가 높은 경우 (35.9%) 등이 있습니다.

 

19.5%에 해당하는 경우, 치료하고 싶어도 국내 보험 기준에 해당하는 간수치 80 이상 상승하지 않고 있어서 정상 간수치 (통상 0~40) 보다는 높은데 80 보다는 낮아서 치료를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가끔 더 많이 상승하여 간수치가 80 이상 올라가는 때를 발견해서 치료하게 될 수도 있지만서도요...

 

3. HBV DNA (보유자 및 HBeAg-ve CH-B 의 구분)

 

HBeAg-ve CH-B 는 사실상 HBV DNA 검사법 발전과 많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전 검사법 (, hybrid capture assay ) (당시에는) 좋은 검사법이었지만, HBV DNA 검출하는데 있어서 미량까지 검출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검사법이 발전해서 미량까지도 검출이 가능해지고 증례 보고, 임상 양상, 조직검사를 포함한 각종 검사 및 경과 관찰 등을 포함한 여러 연구 등으로 HBeAg-ve CH-B 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단순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참고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줄여서, 보유자 active HBsAg carrier inactive HBsAg carrier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통상, 보유자라고 하면 두 가지 모두를 합해서 얘기하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주로 문제가 되는 inactive HBsAg carrier 를 얘기할 것이기에, 이 밑에 글에서 보유자라고 하면 inactive HBsAg carrier 를 얘기하시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에서도 만성 B형 간염의 합병증 (, 간경화, 간암) 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많은 연구자 및 의사들이 의아해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왜 그런지 잘 몰랐다는 것이죠.)

 

그러나, 연구의 발전으로 HBeAg-ve CH-B 등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 (쉽게 말해서 보유자와 HBeAg-ve CH-B 가 쉽게 구분이 안되다 보니, 실제 보유자에서 발생된 것 못지 않게 HBeAg-ve CH-B 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도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이 가능해지고, 실제로도 HBeAg-ve CH-B 에서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렇다고 해서 보유자가 전혀 합병증이 안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HBV DNA 가 중요해졌는데, 문제는 기본적으로 (HBeAg-ve CH-B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HBV DNA 의 수치가, 변동(fluctuation)이 심하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측정할 때마다 수치가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겁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중 inactive HBsAg carrier (굳이, 한글로 번역하면 비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의 정의(definition)는 정상 간수치(ALT), (e항원 음성 &) e항체 양성, HBV DNA < 2,000 IU/mL (104 copies/) 입니다.

 

Inactive HBsAg carrier HBeAg-ve CH-B 사이에는 HBV DNA 수치만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간수치가 기준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임상 양상에서 설명한 부분을 참고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HBeAg-ve CH-B 는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2 IU 또는 104 (1) 카피가 기준이 된 이유는, 원래 HBV DNA 변동폭이 커서 특정 cutt-off value (쉽게 얘기해서 기준선) inactive HBsAg carrier HBeAg-ve CH-B 로 구별하기 어렵다고 되어 있었으나 REVEAL 연구 등에서 이 기준 이상의 경우 조직학적으로 진행된 간 섬유화의 위험도 및 간경화/간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어, 통상 이 기준이 치료의 기준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대부분의 국제적인 치료 기준에도 HBV DNA 1만 카피 미만인 만성 B형 간염은 병적 악화의 위험이 별로 없었다고 봤으나, 실제 간 손상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HBV DNA 등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의 병인, 시간 경과 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고, HBV DNA 1만 카피 미만이더라도 (B형 간염이 없는 , HBV DNA 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 쉽게 얘기해서 HBV DNA 수치 기준을 나름대로의 근거를 통해 정해 놓기는 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간수치 정상, e항원 음성, e항체 양성, HBV DNA 9,999 카피는 inactive HBsAg carrier 이고, 간수치 정상, e항원 음성, e항체 양성, HBV DNA 10,001 카피는 HBeAg-ve CH-B 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했을때, 현재 나름대로의 기준으로는 그렇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B형 간염의 가장 큰 문제인 간경화/간암 등의 합병증은 9,999 카피에서는 안 생기고, 10,001 카피는 생기고... 그런 식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 반대 - 간수치도 정상이고 e항원도 음성이고 DNA 수치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합병증이 생기는 -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HBV DNA 수치가 높은 것이 안 좋은 것이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나 차원에서 이해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결국에는 임의적인 구분 못지 않게 합병증 발생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이에 대한 방법은 B형 간염의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만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4.간경화

 

B형 간염으로 인해서 생긴 간경화에서 e항원은 양성일 수도 있고 음성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경화로 진행할 수록 간수치와 HBV DNA 수치는 감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수치와 HBV DNA 는 간세포가 살아 있어야 간세포에서 배출되어 확인이 되는데, 간경화로 진행된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 있는 간세포가 줄어드는 것이므로, 당연히 간수치와 HBV DNA 도 같이 줄어들겠죠.)

 

혈액 검사를 했는데 간수치 정상, e항원 음성, e항체 양성, HBV DNA 1,100 카피 정도 나왔다고 했을때, 앞에서 언급드린 정의에 의하면 그냥 inactive HBsAg carrier 라고 볼 수 있고 실제로 대부분은 그렇게 판단합니다.

 

하지만, 간경화에서도 간수치 정상, e항원 음성, e항체 양성, 낮은 HBV DNA 수치 등이 나올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 없이 보유자라고 단정하는 것은 자칫 간경화 진단을 늦추게 되고, 실제로 뒤늦게 간경화 진단을 받으면 환우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반 상황을 잘 이해하는 병원 및 의료진을 만나서 정기적인 진료 및 검사를 잘 받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혹시, 쓴 글에 오류가 있어, 누구든 언급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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