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상담 게시판


간이 거칠다 ?

2012.04.27 14:51

황남철 조회 수:1688 추천:1

간이 거칠다 ?

 

무슨 소리일까요 ?

 

하도 많이 듣고 질문하는 소리이지만, 명확히 설명해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이걸 파헤쳐 보기로 하겠습니다.

 

거칠다 .. 말 그대로 거칠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의 의미를 알아야겠죠.

 

만성 B형 간염을 포함해서 각종 만성 간질환

- 가끔 간질환이라고 표현하니, 어떤 환자 분은 '난 간질(epilepsy) 없다'라고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

  그래서 전 간질환이라고 잘 안 하고 간장 질환이라고 표현합니다. -

들은 대부분 초음파 검사들을 하면서 거칠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 참고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분들의 초음파 검사는 대부분 정상인 분들의 간장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B형 간염 바이러스 유무와 상관 없이) 지방간이 있을 경우에는, 지방간에 합당한 소견들이 보일 수는 있겠죠.

 

초음파라는 검사가 사실 그렇게 정확한 검사는 아닙니다.

숫자로 딱 부러지게 나오는 검사도 아니고, 대부분은 (초음파라는 영상 특성상) 흐릿(?)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정확하지 않은 검사를 자꾸 하는 걸까요?

(여기서 정확하지 않다는 말을, 그렇다고 안 좋은 검사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첫째는, 위험하지 않아서이죠. (CT는 방사선 검사이지만, 초음파는 산모에게도 할 수 있는 안전한 검사)

둘째, CT보다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때는 CT 보다 더 정확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결석이나, cholangiocarcinoma 같은 암 등등 .. 우연찮게 다른 병을 발견할 수도 있고...)

셋째, 간편하게 간경화나 간암을 진단 또는 찾아낼 수 있죠.  - CT는 통돌이(?)에 들어가야 하고, 조영제도 사용해야 하니까...

(참고, 그렇다고 초음파로 모든 간암을 찾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기타 다른 이유도 있지만, 생략하고요... ^^

 

여기에서 초음파 검사의 제일 중요한 이유는

만성 간장 질환들 일부에서 생길 수 있는 간경화나 간암을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중 간경화(liver cirrhosis, LC)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간이 굳는 것을 말합니다.

의학적 정의로는 섬유화 (fibrosis) + 재생 결절 (regenerating nodule, RN) 이죠.

 

간경화를 진단할 때

제일 정확한 것은 조직 검사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간경화를 진단하려고 조직 검사를 하진 않습니다. (연구 목적이나 기타 특수한 목적이라면 몰라도...)

(간장은 혈액이 많은 장기이다 보니 조직 검사를 하다가 출혈이 많이 생겨 혈압 떨어지는 쇼크 등이 일어날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조직 검사 말고 다른 검사로 대체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위의 여러 설명 등 여러(?) 이유로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한편, 간경화라는 병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그런 병이 아닙니다.

(무 자르듯이 어제는 만성 간염이었다가, 오늘은 간경화가 되는 ..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설명이 쉽게 될테니 첨부한 그림을 참고 하세요.)

대개는 서서히 생기고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기 때문에 언제 간경화가 생겼는지는 모르죠.

 

초음파로 간경화를 진단할 때

초음파라는 영상의 특성 (흐릿함? 등등), 간경화 발생 또는 진행 과정 등을 감안하면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에서 간장이 거칠다고 했을때

대부분은 만성 간장 질환 (예,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등)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칠다 = 만성 간장 질환,  chronic liver disease, CLD)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죠. 만성 간염 환자들이 초음파 검사를 했으니 당연히 만성 간장 질환으로 나오죠.)

그러나, 위의 여러가지 설명과 같은 이유로

간장이 거칠다고 했을때 일부 환자에게서는 이미 간경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단지 초음파 상 간경화라고 확실히 단정지을 만한 소견(sign)이 없어서이지, 실제로 조직 검사를 하면 간경화가 이미 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간장이 거칠다고 했을때, 모두 간경화가 이미 있다는 뜻이 아니라, 일부에서 간경화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뜻입니다.)

 

즉,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우분들이 초음파 검사에서 간장이 거칠다라고 얘기 들으시면,

모 옛날 예능 프로그램에서처럼 "당연하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간경화 발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항바이러스제는 계속 - 거르지 마시고 - 잘 드시고

술이나 기타 간에 해로울 만한 약제 및 건강 식품 같은 것은 자제하시면서

건강 관리 잘 하시도록 하십시오.

(사실 건강 관리 잘 해도 안 좋아질 가능성 있지만, 관리 잘 안할 경우에는 더 빨리 또는 더 심하게 나빠질 수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잘 이해하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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