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초기라는데.. 여러 선생님들의 이견을 여쭙고자 글을 납깁니다.
2016.04.20 08:13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남자 입니다.
아내와 3살된 아들이 있고요..
제가 B형 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은 23~24살경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염이란게 이렇게 무서울지 모르고 술을 즐겨하며 살았습니다.
담배는 입에 대본적도 없구요...
2014년도 4월에 간수치가 1000이 넘어가서 .. 병원가서 비리어드를 처방받고
지금까지 먹고 있습니다. 한달 전(2016년3월)까지도.. 약먹으면 괜찮겠지 하며.. 술을 즐겨했습니다.. ㅠ
문제는 지난 주에 간초음파와 피검사를 했고..
어제 소견을 듣고자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이 바이러스수치는 (-) 음성이라 하셨는데 .. 간경화 초기라는 말씀도 같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직 만성B형간염과 간경화의 경계에 있다고 하시면서 약 꾸준히 잘 먹으며.. 관리 잘하라고만 하셨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니 머리가 너무 복잡해져서 어제부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1. 바이러스수치가 음성이고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는 좋은것인가요? 이대로 유지가 되면 오래 살수 있을가요,,? ㅠㅠ
2. 간경화 초기라고 하셨는데.. 비리어드를 계속 복용하면 간이 다시 좋아질수 있을가요? 너무 걱정입니다 ㅠㅠ
3. 간경화 같은 경우... 진행이 어떻게 되나요..? 한번 굳어진 간은 다시 좋아 질수가 없다는데.. 이대로 중기 말기로 가는건가요..? ㅠ 아니면 관리 잘하면 유지가 될수도 있는건가요? ㅠ
4. 집 사람한테 알리고 식단을 조절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음식 위주로 먹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되는지요?
5. 붕어즙, 헛개, 콩밥, 이런것들이 도움이 될가요..?
6. 글들을 보니 원두커피가 간에 좋다고 하는데 혹시 마셔도 되나요..? 하루에 몇잔 정도가.. 괜찮을가요?
어제 그러고 집에 들어가서 집사람과 아들을 보는데 눈물이 나려해 화장실로 들어가서 몰래 울었습니다..
간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하고 안일했던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인생 선배님들과 여기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자문 부탁 드립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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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유성군
2016.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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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2016.04.20 14:07
바쁘실텐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힘내서 관리 잘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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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킴
2016.04.20 14:02
30대후반(남)입니다.
고등학교때 간염인걸 알고 지금까지 지내고있습니다.
2009년즘 제픽스 처방받아서 내성이 아직까지 없어서 특이하게도 아직 7년째 먹고 있습니다.
우연치않게 제가 오늘 오전에 간섬유화검사를 처음하고 왔습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간경화라는 소리를 처음 들어서...
다니던 병원에 약처방 받을때도 됐고 초음파받을시기라 맘 굳게먹고 검사받았습니다. 검사는 아주 간단하더라구요...
결과는 정상수치 3.6 나왔습니다.
제가 질문하신것에 대답할수 있는 의사는 아니지만, 저도 님 과 같이 한사람의 남편 과 한아이의 아빠입니다.
저도 건강검진에서 간경화라는 말 듣고 한동안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은것처럼 살았습니다. 잠도 못자고.. 혼자 눈물도 흘리고...
그 복잡하고 절망스런 마음 술을 한잔하면 잊혀질까 싶지만... 내 몸은 더이상 술을 마시면 안될 몸이고...
그렇게 한동안 넋놓고 지내다가 맘 고쳐먹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 아내 와 내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구요. 최고의 약은 자기의 마음가짐 아닐까 합니다.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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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2016.04.20 14:06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큰 위로가 되요 ㅠㅠ
혹시 식습관은 어떻게 해야될가요?? 너무 처음이라 .. 뭘 어떻게 먹어야할지 이건 먹어도 될가..? 이런 생각부터 듭니다..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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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킴
2016.04.20 14:15
저는 제픽스(처방약) 말고 특별히 먹는게 없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건강식품이 더 안좋다고 알고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는게 바쁘다보니 뭐 특별히 챙겨먹을수가 없네요...
가급적 과일은 챙겨먹을려고 합니다. 저도 식습관에 관해서 여기 게시판에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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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燁한우식
2016.04.20 17:26
비리어드 꾸준히 잘 드시면 지금보다 더 간섬유화 및 염증소견이 호전됩니다.
소위 간경변소견도 호전될 수 있다네요. 다만, 스트레스가 좋지 않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금주는 하시되
다른 건강식품을 애써 찾으려하거나 남이 간에 좋다고 권해주는 것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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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2016.04.20 17:55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바쁘신 분이실텐데..
죄송하지만 하나만 더 여쭤보고 싶어 말씀드립니다..
먹는것은 어떻게 해야할가요 평소 먹던 음식 그냥 먹으면 될가요? 아니면 고단백 식단 위주로 먹어야할가요..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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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살자
2016.04.21 21:16
아마도 처음엔 혼란스럽고 그런게 당연할테지요...
저도 그런마음엿으니까요..
제나이가 올해벌써 57세가 됐군요..
저도 몇년전에 초기간경화 진단받고 그랬으니까요..
그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약잘먹고 스트레스받지말고, 술먹으면 죽는다 생각하고 금주하시면
좋아집니다...
저도 이젠 간경화가 아니고 만성간염으로 진단된답니다..
많이 호전된거죠?
암튼 약철저히 복용잘하시고 술은 안드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민간요법은 하시면 안됩니다(헛개축출물.다슬기 액기스 등등)
세끼밥 골고루 잘드시고 마음편히 생활하면 좋아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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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2016.04.22 10:54
식단은 맵고 짜고 이런음식은 아에 안될가요? 치킨이나 이런것도 먹음 안되나 회는 먹어도 될가 이런 걱정 때문에 자꾸 음식이 꺼려지게 됩니다... 조언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관리하셨는지요 ㅠㅠ 정말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말정말 -
darkkamui
2016.04.22 11:13
맵고 짠 음식은 원래 좋지 않고... 붉은 살코기 보다는 흰 살코기를 추천 드립니다. 회(날것)은 비브리오 등이 유행하는 시기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 모든 사항을 알고 있는 저는 붉은 고기를 많이 먹고 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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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6.04.22 15:57
짠 음식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다면 피해야하죠...
치킨을 너무 많이 먹으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집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적다면 드셔도 됩니다..
회는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한여름 비브리오 주의보를 피해 위생적인 곳에서 드신다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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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2016.04.22 17:20
많은 답변과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일 동안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고 우울하고 식욕도 없고..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답변 달아주셔서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윤구현 선생님
죄송하지만 추가로 한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해야 간이 더 악화가 되는건가요? 마지막 검사 시 바이러스가 미검출되었는데.. 이 상태에서 비리어드 꾸준히 복용 잘하고, 유산소 운동하며, 술 절대 안마시면 좋아질가요..?
그리고 혹시 경기도 시흥쪽이나 금천구 구로쪽 다닐만한 병원 좀 추천 바랍니다..(현재는 서대문적십자 병원 소화기내과 태혜진과장님 지료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노.. 하루 2~3잔 괜찮을가요? (직업이 디자인 직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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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6.04.22 18:47
죄송하지만 추가로 한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해야 간이 더 악화가 되는건가요? 마지막 검사 시 바이러스가 미검출되었는데.. 이 상태에서 비리어드 꾸준히 복용 잘하고, 유산소 운동하며, 술 절대 안마시면 좋아질가요..?
>> 네. 좋아집니다..
그리고 혹시 경기도 시흥쪽이나 금천구 구로쪽 다닐만한 병원 좀 추천 바랍니다..(현재는 서대문적십자 병원 소화기내과 태혜진과장님 지료보고 있습니다..)
>> 경기도 시흥은 매우 큰데요.... 정왕동쪽이면 정왕도 마음속내과, 상록수역 마음속내과를 권해드립니다... 부천과 가까운 쪽이면 아는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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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랑해
2016.05.03 13:51
선생님 혹시 정왕동 마음속내과 의사선생님 성함좀 알수있을가요 거기서도 섬유화스캔 검사가 가능한가요,? -
윤구현
2016.05.03 18:47
박기호 선생님께 받으시면 될 거에요..... 섬유화스캔 검사는 안됩니다.
우리나라 의원 중에 섬유화스캔이 있는 곳은 딱 여덟 곳입니다.
서울 내안애내과(공덕동), 박기호내과(화곡동) - 마음속내과 원장님과는 동명이인이십니다.
경기 예일내과
충청 배사랑내과
전라 한정렬내과
경상 김익모내과, 이정규내과, 울산편한내과
힘내세요..저는 44살(남)인데 작년말 간경화 초기 진단받았습니다. 비리어드 잘복용하면서 술담배 끊고 유산소운동 열심히 하면서 지내면 좋은 일 있으실꺼예요(붕어즙,헛개등 복용하시지 마시구요)..약복용 잘하시고 관리잘하셔서 간경화 초기에서 만성비형간염상태로 회복하신분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도 어린딸들이 두놈이나 있습니다. 진단 받을때는 저도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맘이 아파서 글 남깁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관리 잘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꺼예요..같이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