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대로 인해 간경화가 의심 된다는데요
2016.11.14 10:2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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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행복
2016.11.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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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
2016.11.14 14:02
초음파 소견은 좌엽 종단상의 경미한 종대소견 보이나 그외 특이소견없음. 문맥의 경미한 확장 의증 1.62cm 이렇게 기재 돼있습니다. -
파란행복
2016.11.14 15:17
예~~ 그런것이었군요.
간은 물론 좌엽과 우엽이 있는데 좌엽이 커졌다는 말씀이군요. 그냥 종대라고하면 비장비대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내용만으로는 정확하게 무었이 커졋다는 내용이없어 비장비대로 본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간종대를 가져올만한 특별한 사유가 무었인지는 알수 없군요. 대개 심한 간경화의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간이 커지는게 아니라 간이 작아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어떤분은 간의 크기가 작아져 정상간의 30%이하로까지도 작아진다고 합니다.
제 처의 경우에도 주치의께서 CT촬영결과를 설명하실때면 간이 간경화가 심해서 이렇게 작아졌다고 하시는데 거의 50%정도로 작아진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간기능이 간이 작아진다고 해도 정상인의 30%정도만 간기능을 갖고 있어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는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간 비대라는 말을 들어본적은 있으나 이게 간경화 때문에도 그런현상이 오는지는 알수 없군요.
간전문의 분들로부터 좋은 답변있을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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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6.11.14 16:11
간종대를 가져올만한 특별한 사유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군요.
대개 심한 간경화의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간이 커지는게 아니라 간이 작아지는게 일반적입니다.
간경화가 있을때
간의 좌엽(left lobe)과 꼬리엽(caudate lobe)은
상대적으로 비대해집니다.(hypertrophy)
일반적으로, 간경화시 간이 작아지는 것은 맞지만
그건 전체적인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점점 복잡해지고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비장크기의 정상치는 11cm~12cm 입니다.
비장 비대도 절대적인 수치만 갖고서 얘기해서는 안됩니다.
11~12cm 이라는 것도 일반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체격에 따라 13 cm 도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죠.
비대 자체가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것을 일으키는 것은 문맥의 압력이 올라가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런 비장 비대는 올라간 문맥 압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므로
(이미 충분히 아시겠지만) 간에 관해서 전체적인 것을 종합적으로 보는 식견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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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
2016.11.14 16:50
그럼 간경화초기 진행으로 봐야되는건가요? 주치의는 약간 커진거라면서 의심스럽기는한데 별걱정하지마라는데 일시적일수도 있고 다시 좋아지기도한다는데 큰병원가서 더검사를해봐야될까 걱정됩니다. 뚜렷한 결과가 없어서인지 확실하게 결정적인 답변은 없어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
윤구현
2016.11.14 18:36
간경변의 진단에 대해 얼마전에 다른 카페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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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경변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간경변은 간에 심한 흉터가 쌓인 것을 말합니다. 간경변과 간경화는 같은 말입니다. 정확히는 "간경변증"이라고 합니다.
'심한 흉터'라는 말은 매우 추상적입니다.... 한 기준을 잡아도 간에 생기는 흉터라는 것이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점을 잡아 간경변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간을 '흰색'이라고 가정하고, 간경변으로 사망하는 간을 '검은색'이라고 가정하면 우리의 간은 흰색에서 회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진한 회색'부터 간경변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하면 어디 부터 '진한 회색'이냐 판단하는 것은 주관이 많이 개입됩니다. 실제로는 꽤 넓은 구간이 의사에 따라 초기 간경변이다, 아직 초기 간경변까지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건 다른 상태가 아니라 같은 결과를 다르게 보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경변 진단의 '황금율'은 조직검사입니다.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 조직 일부를 떼어내어 염색을 한 후에 현미경으로 봐 흉터가 어느 정도인지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직검사는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환자가 고생을 합니다. 이틀 정도 입원을 하고 바늘로 간 세 곳에서 조직을 떼어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12시간 정도 한쪽으로 누워 있어야 합니다. 지혈을 위해서요.... 몇천, 몇 만명당 한 명꼴로는 사망하는 위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출혈입니다.
장점은 섬유화(흉터)와 염증, 지방 등을 구분할 수 있고 많은 경우 간질환의 원인도 알 수 있습니다.
정확도에서 단점은 조직검사로 떼는 양이 전체 간의 1/50,000 입니다. 우연히 더 나쁜 곳, 더 좋은 곳에서 조직을 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병리학 전문의가 판정을 하는데 의사들 간에 차이도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F0, F1, F2, F3, F4 다섯 단계로 나누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심하게는 병리학자마다 절반 정도는 판정이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간경변을 판단하는 방법은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종합해서 내리는 것입니다. 간 표면이 얼마나 울퉁불퉁한지(결절이 있는지), 좌엽이 얼마나 뽀족한지, 간 실질이 얼마나 거친지를 봅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차이가 느껴지실 거에요.
비장의 크기를 보고(간경변이 있으면 보통 비장이 커집니다) 비장이 커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인 혈소판 감소, 혈액응고시간 지연 등등을 참고합니다. 간이 만드는 단백질인 알부민 수치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혈액고시간 지연이나 알부민은 초기 간경변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옵니다. 혈소판도 개인차가 크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기 간경변에서는 의사마다 간경변이다, 아직은 아니다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진단 과정을 아는 사람에게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간실질의 거칠기(Parenchyma Texture)는 특히 의사의 주관이 많이 개입됩니다. 초음파 장비의 영향도 크고요.. 초음파를 받다보면 간과 비장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때가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화질에 따른 차이가 뚜렷해집니다. 비장의 실질과 간의 실질을 비교하면 간의 흉터가 보다 뚜렷하게 보입니다.
혈액검사로 간경변을 진단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AST와 혈소판 수치를 공식에 넣어 계산하는 APRI// 나이, 혈소판, AST, ALT를 공식에 넣어 계산하는 FIB-4 등이 있습니다. 간편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간탄성도 검사가 있습니다. 간에 초음파를 쏘고 반사되어 나오는 신호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간경변이 있으면 간이 단단하고 반사되어 나오는 신호가 강해집니다. 여러 회사에서 만들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Fibroscan®(Transient Elastography)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10여년간 많은 논문을 냈는데(작년 초 기준 60여편) 연구하신 교수님 말씀으로는 간조직검사와 90%이상 일치한다고 합니다.
장점은 불편함이 없고, 간 전체의 1/500정도를 측정해 샘플의 대표성 면에서 우수합니다.
단점은 간이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는데 섬유화(흉터)로 단단한 것과 염증(쉽게 말해 염증이 있으면 붓습니다. 단단해지죠)으로 단단해진 것의 구분이 안됩니다(간수치가 높을 때는 높게 나옵니다).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이 있습니다. 황달이 있거나 복수 등이 있으면 역시 높게 나옵니다. 갈비뼈가 좁으면 정확하지 않고 뚱뚱해도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검사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숙련도가 낮은 사람이 검사하면 오차가 커집니다.
많이 복잡하죠??
진행된 간경변을 진단하는 것은 쉽습니다. 뚜렷한 소견이 보이니까요...
그러나 초기 간경변을 진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걸 열심히 안하는 이유는 초기 간경변과 그 바로 전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사나 환자가 해야할 일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자들로서는 간경변이다, 아직 아니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요.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간경변과 그 바로 전단계는 그렇게 다른 상태는 아닙니다. 좋지는 않은 상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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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
2016.11.14 19:03
전단계와 별차이가 없다면 그럼 현재 제상태는 좋지않은건맞내요. -
윤구현
2016.11.14 19:30
네. 좋은 건 아니죠.... 그렇다고 심각하다고 할 정도도 아니고요... -
황남철
2016.11.15 08:21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봐야죠.
내과 질환 쪽 영역은 단 한 번의 검사로 모든 것이 결정되고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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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2
2016.11.14 16:57
선생님
초음파 소견 비장종대(비장 11Cm) 받았습니다.
다른 소견은 경미한 부분 지방간 소견있고요
일반적으로 11-12Cm 또는 13Cm(아마 체격이 큰 경우겠죠?) 까지 정상일수 있다고 해 주셨는데
그럼 11Cm같은 경우 간이 안좋아서 비장이 커진것인지 원래 11cm정도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것인지 알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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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6.11.15 08:18
건강할 때의 초음파 소견을 따로 갖고 계신 것이 아니라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참고로, 비장의 길이(length)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뚜렷하게 길어진 경우가 아닌, 모호한 정도 수준의 길이는
그 의미를 애써 알려고 하는 것보다
담담하게 정기적인 진료/치료 등을 받는 것이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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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2
2016.11.15 16:48
조언 감사합니다.
종대라면 비장종대를 말씀 하시는것 같은데 비장종대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장크기의 정상치는 11cm~12cm 입니다. 초기간경화나 간경화가 심하지않으면 비장종대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비장 종대가 보인다고해도 정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간경화가 깊어져 중증 복수합병증정도가 생기는경우 일반적으로 17cm~21cm까지 커지기도 합니다.
이같은 비장종대가 생기는 원인은 간경화로 간세포가 딱딱하게 굳어져 간문맥 고혈압 발생으로 간문맥이나 동맥을 통해 간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않아 간으로 흘러들어가야 할 혈액이 간에서 비교적 가까이 위치하는 비장정맥 이나 식도정맥, 위정맥으로 흘러 식도정맥류 출혈이나 위정맥 출혈을 일으킬수도 있으며 비장은 간으로 흘러들어가야할 혈액이 계속 비장으로 흘러들어와 비장종대를 일으키며 이는 비장기능 항진증을 가져와 백혈구,적혈구,혈소판등의 감소를 가져오며 이는 면역기능 저하나 출혈시 지혈이 잘 되지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비장종대가 간경화로 발생하게되면 간경화가 치료되기전에는 절대 회복되지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간경화가 불가역적인 질환이라는것을 생각하면 비장이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는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할수 있을것 입니다. 문제는 비장종대가 오게되면 간의 정상세포에는 70%정도의 위나, 소장,대장등 각종소화기관에서 들어오는 영양성분이 풍부한 정맥혈이 제대로 잘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이 정맥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간경화 치료에 더욱 큰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것입니다. 사실 동맥혈은 30%정도 밖에 간에 공급되지않으나 악성종양이 있게 된다면 이 악성종양에는 반대로 70% 이상의 동맥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주치의 선생님께서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 하시는것으로 보아 비장비대가 있다고 해도 극히 초기단계로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b형간염에 의한 초기의 간경화는 항바이러스제만 잘 드셔도 만성간염정도로 치유가 됩니다.(저의 세째딸아이의 경우입니다.) 그리고 간경화가 더 깊어져 비장의 크기가 17cm 이상으로 커지면 왼쪽 갈비뼈 아래를 손으로 만져보면 비장이 손으로 만져지기도 합니다.(원래 비장은 정상이라면 갈비뼈안에 있기때문에 만져지지않음) 그리고 백혈구 수치가 적게는 1.0이하(정상치는 4.0이상)로 감소한다던가 혈소판(정상치는 13만~40만)도 2만5천 이하, PT(INR)(혈액응고지수: 정상치, 0.90~1.10)도 2.0까지도 떨어집니다. (제 처의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생활 하는데 커다란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문제라면 감기가 자주걸리고 부딧히지도 않았는데 몸에 멍이 자주든다는것과 신체 내외부 출혈에 조심해야한다는것 외에 일상생활에는 전혀 걱정하실것 없습니다. 6개월 후에 초음파를 하신다면 더 큰 병원에서 별도로 검사받을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는 비장비대가 생각보다 더 커젓다고 해도 간경화를 완치 하기전에는 현대의학으로 치료할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제 처가 중증 간경화에 중증 복수, 비장비대 19cm,간문맥혈전등으로 9년째 고생하고 있어 실제 제 처(65세)의 경험담을 말씀드린것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