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수치가 낮은데도 간경화로 진행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2014.03.23 14:37
요즘들어 의문점이 많이 생기는데요.
답을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의사선생님들은 여지껏 DNA 수치가 낮아서 괜찮다고 하는데 술 담배를 하지 않아도 간경화로 진행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 파괴되는 간세포수는 그리 많지 않을것이고 그에 따른 회복도 나이따라 늦어지기는 하겠지만
간경화가 진행된다는 것.. 섬유화가 급박하게 된다는 것은 이해가 잘되지 않네요..
2. 비리어드약을 먹어서 간경화가 개선되었다고들 하고 섬유화가 개선되었다고들 하는데
섬유화는 한번 생기면 안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개선이라는 것이 세포에 대한 기능 개선이라면
최대한 빨리 약을 먹고 섬유화를 방지하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섬유화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개선되었다는 것은 어떤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3. 이미 낮은 DNA로 유지되고 있는 사람은 대안이 없는 것인지요? 간경화가 더 진행되어 심각해질때에만 약을 쓰시려는 거 같아요.
: 비리어드로 좀더 더 더 낮추면 섬유화가 하나라도 더 낮아지는 것이 아닐런지요? 비급여 급여로 처방을 못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댓글 5
-
Liquidsky
2014.03.23 14:55
-
南道光州 한정렬
2014.03.23 18:24
섬유화는 한번 생기면 안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그래서 예전에는 간경화(섬유화)는 좋아지지 않는 병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비리어드 임상연구를 보면
5년 비리어드 투여하면서 HBVDNA가 검출되지 않으면 간경화환자의 75%가
조직학적으로 간경화가 아니었습니다.
좋아지지 않은 25% 정도의 환자도 조직내의 콜라젠양을 측정해보면 거의 전부가
콜라젠양(간경화는 간섬유화의 정도가 심한상태)이 감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간경화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치료전 DNA양이 만 카피 이하면 (비증식간경변) 질환의 진행이 미미하므로
이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이 없습니다.
-
東燁 한우식
2014.03.23 19:47
글쎄요..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복잡하구요...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간단히 말씀드리면 B형간염 바이러스를 우리몸에
서 공격하다보면 소위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꼭 간수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몸에선 이러한 면역반응 혹은 염증반응으로 인한 사태를 수습하려 합니다. 이러한 과정 (염증생기
고 아물고 염증 생기고 아물고)을 반복하다보면 마치 손에 굳은살이 생기듯이 간에도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는거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몸은 바이러스가 어느정도 보이면 무조건 공격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상간세포의 손상이 초래
되고 그 과정에서 섬유화가 진행하므로 바이러스가 되도록 우리몸이 공격할 수 없을 만큼 숫자가 적게 있으면 그 과정의 횟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이죠..바꿔말해서, 바이러스수와 DNA 는 비례하므로 결국 DNA가 적을수록 앞에서 언급한 반복되는 일련
의 과정 횟수를 최소화하여 궁극적으로 섬유화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겁니다.
반면에, 이미 그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는 가운데 바이러스 숫자가 줄어든 상태라면 현재 DNA수치가 낮더라도 그전(과거) 무수히
반복했던 과정으로 인해 간섬유화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몸에서 다소 이른시기에
이미 강력하게 바이러스를 잘 억제하여 그 상태로 지속되어 온 경우에는 그 과정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에 현재 DNA가 낮은만큼
그 예후가 좋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비슷하게 DNA수치가 낮아도 이렇듯 그 과정이 어떠했는가에 따라 그 예후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후가 좋은 후자의 경우라도 약 2 -30%에서는 다시 무수한 그 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
므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라고 하는 겁니다.
-
황남철
2014.03.24 08:55
1. 의사선생님들은 여지껏 DNA 수치가 낮아서 괜찮다고 하는데 술 담배를 하지 않아도 간경화로 진행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HBV (DNA) 가 (간세포 손상이 없거나 최소화된 상태에서) 충분히 제압되서 낮아진 것인지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서 HBV DNA 가 혈액 속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않을만큼 간세포가 파괴되고 그로 인한 질병이 진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관용기에서 HBV DNA 가 높더라도 별 문제가 안 되는 것과는 반대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치 않고 있는) 제거기(반응기)/비증식기(낮은 증식기)/재활성화기 등에서
HBV DNA 가 낮은 것이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겁니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최선의 치료는
제거기(또는 반응기)에 자연 혈청 전환되지 않은 경우나 재활성화(기) 상태에 있는 경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HBV DNA 을 낮춤으로써 (현 의료 수준 상)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파괴되는 간세포수는 그리 많지 않을것이고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죠...
간경화가 진행된다는 것.. 섬유화가 급박하게 된다는 것은 이해가 잘되지 않네요...
급박하게 진행된 것일 수도 있고
애초부터 간경화가 있었으나 진단이 늦어진 것일 수도 있죠.
HBV DNA 수치와 섬유화/간경화 등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을 통채로 뜯어 보지 않는 한, 영상학적 검사상으로는 아무래도 간경화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2. 비리어드약을 먹어서 간경화가 개선되었다고들 하고 섬유화가 개선되었다고들 하는데 섬유화는 한번 생기면 안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개선이라는 것이 세포에 대한 기능 개선이라면 최대한 빨리 약을 먹고 섬유화를 방지하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항바이러스제 자체가 간경화나 섬유화를 호전/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 반응 - 섬유화 등 포함 - 이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누르면, 염증 반응 등이 감소하면서 섬유화 등이 호전되는 것인데
HBV DNA 가 높더라도 염증 반응이 없거나 경미하면
과연 항바이러스제로 인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인거죠...
섬유화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개선되었다는 것은 어떤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섬유화는 그 정도에 따라 단계(stage)를 나눕니다.
항바이러스제로 염증 반응 등이 호전되면, 섬유화가 사라지거나 호전될 수 있는 겁니다.
3. 이미 낮은 DNA로 유지되고 있는 사람은 대안이 없는 것인지요?
우리나라 현 건강보험제도 상으로는 아직 대안이 별로 없습니다.
간경화가 더 진행되어 심각해질때에만 약을 쓰시려는 거 같아요.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상, 그 기준에 벗어나서 치료를 하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는 정부라는 공공기관이, 의원/병원의 민간기관을 통제하는 방식이죠.
어느 정도의 공공성은 담보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진료 수가가 워낙 싸니까, 엉뚱한 곳에 돈을 낭비하게 되는 측면이 강하죠.
감기 치료에 그 많은 돈을 쏟아 부으면서, 정작 중요한 질환에는 보장이 잘 안된다능...)
정부에 대항하려다가 매번 의사들이 정부/언론/국민들에게 얻어 맞는 것을 보세요.
의사가 환우가 원하는대로 또는 의학적 양심 등에 따라 진료할 수 없는 것이
현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입니다.
비리어드로 좀더 더 더 낮추면 섬유화가 하나라도 더 낮아지는 것이 아닐런지요? 비급여 급여로 처방을 못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비급여로 처방하는 것, 처방받는 것을 달가워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을, 비급여로 감당하실 수 있으실까요?
(약값 뿐만 아니라 각종 검사 비용 등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많이 드실텐데요...)
비급여로 약을 복용하시다가, 결국 비용 문제로 약을 중단하시면, 애초부터 하느니만도 못할 수도 있을텐데요...
-
Danny Jang
2014.03.27 08:41
http://www.aidsmap.com/Hepatitis-B-treatment-with-entecavir-or-tenofovir-lowers-but-does-not-eliminate-liver-cancer-risk/page/2788183/
But, it says also
"Based on these findings, the researchers concluded, "Prolonged entecavir therapy possibly reduces HCC development in hepatitis B-related compensated cirrhotic patients and a longer-term follow-up is required to see its impact on cirrhotic complications."
저는 그래서 지금 먹는 비리어드 평생 먹을 작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