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상담 게시판
B형 간염과 관련된 야한 이야기...
2003.02.17 12:25
님의 글을 읽으면서 따로 답변 드리기에 앞서 작년말에 다른곳에 투고했던 글을 다시 읽어 보다가 내용이 중복되기도 하겠지만,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FAQ에 오늘 올린 글로 답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님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에 대한 글이라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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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은 매년 남산에서 거북이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지만, 또한 간의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두 행사를 공동 주최하여 사회에 잘못 알려진 간염에 대한 상식을 전하고자 했으나, 그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중에 약 7%에 해당되는 인구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채 살아가는 간염 보유자이기에 그렇지 않은 많은 분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보유자와 함께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대대수가 아마도 간염은 술잔을 돌리거나 같이 식사를 하거나 또는 키스를 하면 옮는 것으로 알고 계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로 인해 사회곳곳에서 간염 보유자들은 불필요한 차별과 냉대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서 금년 8월에 대전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언급하자면, 40대 남성이 ‘친구와 술잔을 돌리다가 간염에 걸려 가정도 직장도 파탄 났다’는 유서를 쓴 다음 아파트 옥상에서 예전에 술잔을 돌린 친구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모두 지피지기를 하지 못해서 일어 났던 사건이기에 오늘은 지면을 통해서 백전에서도 위태롭지 않을 수 있는 상식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不殆)
4년여간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쫓기는 외래시간에 환자 분들께 충분한 설명을 해드리지 못해 나름대로 질환 정보를 올린 웹사이트와 인터넷 상담실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제가 의사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진료실에서 접하는 질문 이외에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이 되는 인터넷 상담실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보유자인데, 이성 친구와 키스 또는 성적 접촉을 하고 불안해 하는 상담이 자주 올라옵니다. 물론 불안하다고 위와 같은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는 않겠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일반인이 간염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오해가 생기게 된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던 1970년대 내과계의 원로 교수들이 “한국인들은 왜 간염 환자가 많을까”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술잔을 돌리는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에서 나온 것이며, 이 추정이론은 80년대에 정부가 앞장서 ‘술잔 돌리지 않기’ 운동을 벌이면서 당시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많은 오해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타액에서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을 일으키기에는 너무나 미미하며, 미국에서 침팬지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되어 있는 타액을 음식에 섞어 먹이는 엽기적인 실험을 했으나 간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인 타액에 섞여 있는 양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합니다. 다만, 당시 실험에서 잇몸에 칫솔질로 상처를 낸 후에 반복된 같은 조건하의 실험에서는 간염에 감염된 것을 볼 때 보유자와 키스를 할 때 입안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소울 키스는 자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단, 애정표현시 실험에서와 같이 엄청난 양의 타액이 분비가 되지 않더라도 이왕이면 조심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또한 마찬가지로 성행위시에도 감염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입에서 침이 나오듯이 우리 몸의 특정부위에서는 체액이 나오는데 이것에도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격렬한 행위로 인한 연한 속살의 미세한 상처를 통하여 전염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B형 간염은 성인의 경우 약 절반 이상에서 본인도 모르게 감염되었다가 s항체라고 일컫는 면역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항체가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간염 보유자라도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무관하며, 항체가 없는 경우는 약 90%에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간염 예방접종을 40세 이전에 시행함이 권장됩니다.
예전에 예방접종을 스케줄에 따라 모두 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도 항체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라면 다시 예방접종을 세 번 시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한번이라도 적절한 농도로 항체가 형성이 되었던 경우라면 추가 접종은 필요치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몸 안의 면역 세포들이 한번 항체를 만들었던 경우는 현재 항체의 농도가 약해졌다 하더라도 다시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입하게 되면, 물리칠 수 있을 만큼의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조방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런 것을 ‘면역기억’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항체가 없거나 항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콘돔을 이용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또한 단체 생활을 하더라도 칫솔이나 면도기 등 잇몸이나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물건만 공유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생활에서 감염될 일도 없습니다. 만약에 단체생활로 인한 B형 간염의 전염이 우려되어 모 선수가 합숙 훈련자 명단에서 제외되었더라면 월드컵 4강의 꿈이 가능했을까요?
국내에서 200만 명이 넘는 간염 보유자들은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주위에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서 남모르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 시 식기 색깔을 달리해서 친구들로부터 보유자가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에서 기숙사 입소를 허락 받지 못하며, 단지 전염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입사필기시험에서 합격되었다가도 연수를 받는 과정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 전 상대방 부모님께 허락을 받지 못해 결국 헤어지기도 합니다.
군 입대 시에는 건강 보유자이므로 현역 생활을 했으나, 사회에서는 같은 이유로 취업이 안 되는 모순이 우리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재정이 부족한 탓인지 거의 유일한 치료 방법인 간염 치료제를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 약 복용이 해로울 수 있다는 협박성 편지를 환자들에게 발송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간염 환우들의 권익을 위해서 뜻 있는 분들이 애를 써서 지난해부터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는 간 기능이 정상인 경우 전염력과 상관없이 취업에 차별을 둘 수 없도록 법개정이 이루어 졌으나, 대부분의 사기업에서는 아직도 차별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만이라도 주위의 간염 보유자 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간염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추신) 간염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므로 보균자가 아닌 보유자로 표현을 하는것이 더 올바른 표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이곳에 방문하게되었습니다.
>
>여렸을적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맡곤했습니다만,
>저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b형 간염 보균자에 대한 선입견만 좀 가지고있었고 말이지요.
>
>그런데,
>지금 결혼까지 생각하고있는 남자친구가 b형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너무나 아무렇치 않게 이야기했기에
>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만,
>이곳에 와서 여러글 읽으니까,
>다른경로로 통해서는 전염이 잘 안되지만,
>타액과 성교를 통해서만 감염될수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
>전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고(그에 동반되는 두려움들이 싫어서요)
>또 그사람도 이해해주긴 했습니다만,
>결혼을 했을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거라는 생각이듭니다.
>
>타액이라면 키스로도 감염이 될수있다는것같은데,
>그사람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키스하는걸 아주 좋아하고,
>저도 물론 좋아하고...
>또 저도 타액전염 등에 대해서 별로 몰랐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든요.
>
>말이 길어졌네요.
>정말 타액을 통해서도 감염 가능한지요.
>결혼했을경우 보균자가 아닌 제가 감염되지 않기위해서 예방할수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에게 전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겁이 납니다)
>
>그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두려움 맘으로 인해서
>그이에 대한 사랑이 혹 망설이거나 주저함으로 바뀌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을생각입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더 힘들어질까봐서요.
>
>그사람에 대한 사랑이 그것분이냐고,
>절 질타하셔도 좋습니다.
>
>물론 이런일로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예방할수있는 방법과,
>그사람과 내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수있기위해서 할수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만 답변을 주셔도 그사람에게 어떤식으로 말해야할지 참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왜 성교에 의해서 전염이 될수있는지...알고싶습니다.
>
>추신>그사람은 회사에 합격통지까지 받았으니 그다지 심각한게 아니라고
> 말합니다...(신체검사에까지 합격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님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에 대한 글이라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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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은 매년 남산에서 거북이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지만, 또한 간의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두 행사를 공동 주최하여 사회에 잘못 알려진 간염에 대한 상식을 전하고자 했으나, 그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중에 약 7%에 해당되는 인구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채 살아가는 간염 보유자이기에 그렇지 않은 많은 분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보유자와 함께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대대수가 아마도 간염은 술잔을 돌리거나 같이 식사를 하거나 또는 키스를 하면 옮는 것으로 알고 계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로 인해 사회곳곳에서 간염 보유자들은 불필요한 차별과 냉대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서 금년 8월에 대전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언급하자면, 40대 남성이 ‘친구와 술잔을 돌리다가 간염에 걸려 가정도 직장도 파탄 났다’는 유서를 쓴 다음 아파트 옥상에서 예전에 술잔을 돌린 친구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모두 지피지기를 하지 못해서 일어 났던 사건이기에 오늘은 지면을 통해서 백전에서도 위태롭지 않을 수 있는 상식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不殆)
4년여간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쫓기는 외래시간에 환자 분들께 충분한 설명을 해드리지 못해 나름대로 질환 정보를 올린 웹사이트와 인터넷 상담실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제가 의사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진료실에서 접하는 질문 이외에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이 되는 인터넷 상담실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보유자인데, 이성 친구와 키스 또는 성적 접촉을 하고 불안해 하는 상담이 자주 올라옵니다. 물론 불안하다고 위와 같은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는 않겠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일반인이 간염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오해가 생기게 된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던 1970년대 내과계의 원로 교수들이 “한국인들은 왜 간염 환자가 많을까”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술잔을 돌리는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에서 나온 것이며, 이 추정이론은 80년대에 정부가 앞장서 ‘술잔 돌리지 않기’ 운동을 벌이면서 당시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많은 오해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타액에서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을 일으키기에는 너무나 미미하며, 미국에서 침팬지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되어 있는 타액을 음식에 섞어 먹이는 엽기적인 실험을 했으나 간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인 타액에 섞여 있는 양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합니다. 다만, 당시 실험에서 잇몸에 칫솔질로 상처를 낸 후에 반복된 같은 조건하의 실험에서는 간염에 감염된 것을 볼 때 보유자와 키스를 할 때 입안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소울 키스는 자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단, 애정표현시 실험에서와 같이 엄청난 양의 타액이 분비가 되지 않더라도 이왕이면 조심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또한 마찬가지로 성행위시에도 감염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입에서 침이 나오듯이 우리 몸의 특정부위에서는 체액이 나오는데 이것에도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격렬한 행위로 인한 연한 속살의 미세한 상처를 통하여 전염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B형 간염은 성인의 경우 약 절반 이상에서 본인도 모르게 감염되었다가 s항체라고 일컫는 면역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항체가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간염 보유자라도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무관하며, 항체가 없는 경우는 약 90%에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간염 예방접종을 40세 이전에 시행함이 권장됩니다.
예전에 예방접종을 스케줄에 따라 모두 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도 항체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라면 다시 예방접종을 세 번 시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한번이라도 적절한 농도로 항체가 형성이 되었던 경우라면 추가 접종은 필요치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몸 안의 면역 세포들이 한번 항체를 만들었던 경우는 현재 항체의 농도가 약해졌다 하더라도 다시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입하게 되면, 물리칠 수 있을 만큼의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조방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런 것을 ‘면역기억’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항체가 없거나 항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콘돔을 이용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또한 단체 생활을 하더라도 칫솔이나 면도기 등 잇몸이나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물건만 공유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생활에서 감염될 일도 없습니다. 만약에 단체생활로 인한 B형 간염의 전염이 우려되어 모 선수가 합숙 훈련자 명단에서 제외되었더라면 월드컵 4강의 꿈이 가능했을까요?
국내에서 200만 명이 넘는 간염 보유자들은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주위에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서 남모르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 시 식기 색깔을 달리해서 친구들로부터 보유자가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에서 기숙사 입소를 허락 받지 못하며, 단지 전염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입사필기시험에서 합격되었다가도 연수를 받는 과정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 전 상대방 부모님께 허락을 받지 못해 결국 헤어지기도 합니다.
군 입대 시에는 건강 보유자이므로 현역 생활을 했으나, 사회에서는 같은 이유로 취업이 안 되는 모순이 우리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재정이 부족한 탓인지 거의 유일한 치료 방법인 간염 치료제를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 약 복용이 해로울 수 있다는 협박성 편지를 환자들에게 발송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간염 환우들의 권익을 위해서 뜻 있는 분들이 애를 써서 지난해부터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는 간 기능이 정상인 경우 전염력과 상관없이 취업에 차별을 둘 수 없도록 법개정이 이루어 졌으나, 대부분의 사기업에서는 아직도 차별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만이라도 주위의 간염 보유자 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간염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추신) 간염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므로 보균자가 아닌 보유자로 표현을 하는것이 더 올바른 표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이곳에 방문하게되었습니다.
>
>여렸을적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맡곤했습니다만,
>저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b형 간염 보균자에 대한 선입견만 좀 가지고있었고 말이지요.
>
>그런데,
>지금 결혼까지 생각하고있는 남자친구가 b형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너무나 아무렇치 않게 이야기했기에
>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만,
>이곳에 와서 여러글 읽으니까,
>다른경로로 통해서는 전염이 잘 안되지만,
>타액과 성교를 통해서만 감염될수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
>전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고(그에 동반되는 두려움들이 싫어서요)
>또 그사람도 이해해주긴 했습니다만,
>결혼을 했을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거라는 생각이듭니다.
>
>타액이라면 키스로도 감염이 될수있다는것같은데,
>그사람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키스하는걸 아주 좋아하고,
>저도 물론 좋아하고...
>또 저도 타액전염 등에 대해서 별로 몰랐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든요.
>
>말이 길어졌네요.
>정말 타액을 통해서도 감염 가능한지요.
>결혼했을경우 보균자가 아닌 제가 감염되지 않기위해서 예방할수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에게 전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겁이 납니다)
>
>그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두려움 맘으로 인해서
>그이에 대한 사랑이 혹 망설이거나 주저함으로 바뀌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을생각입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더 힘들어질까봐서요.
>
>그사람에 대한 사랑이 그것분이냐고,
>절 질타하셔도 좋습니다.
>
>물론 이런일로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예방할수있는 방법과,
>그사람과 내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수있기위해서 할수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만 답변을 주셔도 그사람에게 어떤식으로 말해야할지 참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왜 성교에 의해서 전염이 될수있는지...알고싶습니다.
>
>추신>그사람은 회사에 합격통지까지 받았으니 그다지 심각한게 아니라고
> 말합니다...(신체검사에까지 합격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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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 글을 올리시기 전에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15] | 東燁 한우식 | 2012.08.21 | 13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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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 답변 드리지요...^^ | 김창섭 | 2003.02.20 | 274 |
308 | 알려주세요.. | 김은정 | 2003.02.20 | 45 |
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실은 남자친구는 전혀 아무렇치도 않은데 괜히 겁많은 저만 이생각저생각으로 잠까지 설치고...
결국은 제가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만약에 없다면 ... 말씀하신 방법대로 전염되지 않기위해서 조금 주의를 기울이는게 나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어제 회사 출근하자마자 옆에있는 내과에 가서 항체검사를 받았고요.
워낙 10년도 전에 간염 주사를 맞아서 좀더 확실하게 아는게 나을듯싶어서요.
아마도 오늘 오후쯤에 그 결과가 나올듯싶습니다.
그곳에 계시던 의사 선생님도 거의 전염위험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하셨답니다...
만약 그렇게 전염이 많이 된다면 의료인들은 대부분 b형간염 보유자여야할텐데 그런게 아니라고 말이지요
그래도 불안해 하는거 같으니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고요.
우스개 소리로,
자기 친구 한명도 서울대 의사인데 b형간염 보유자인데,
허우대 멀쩡하고 아주 잘나가는...그의사분이 여자친구랑 사귀고 헤지려고할때...그걸 꼭 써먹는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b형간염 보균자여서,
별로 못산다고...등등...
그럼..대부분 여자들은 넘 놀래서 진짜인줄알고 대부분 깨끗하게 헤어져줬다고요.....^^;;
우스개소리이긴 했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참 많이 오해를 하고 두려운거라는 생각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일단 검사나온뒤에 제가 정말 안심하게 될지..
조금은 예방하게될지 모르겠지만,
^^ 그사람을 향한 마음이 더 커진듯해서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고민했을때......이것때문에 헤어질수있을까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그사람이 어찌나 좋은지^^;;)
..
부모님께는 괜한 걱정 끼쳐드릴것같아서,
말씀안드릴거구요...그정도는 착한거짓말이 되겠지요?
..
그사람도 어머니쪽에서 주사기를 잘못사용해서 어머니쪽에서
유전된거더라구요....그래서 형제들 모두 이모들까지도
모두 그렇고요..
..
이왕이면..
전 아기한테는 물려주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정말 보균자들은 안그런 사람들보다는 간암발병률이 100배정도 되는지요
그래서 남친에게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암검사등을 받게하는건
예방차원에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
남자친구는 미비한 보유자인데
만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의 가족들도 말이지요.
사랑의 힘으로 잘 극복하시고 치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