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희망을 가지고 싶어서....

2004.06.30 15:43

고드름 조회 수:308

가입한지는 여러날 지났지만 첨 인사하네요.
제 남편이 간염 환자이기때문에 간염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만은 않았고
남편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고 밝고 건강하기에 간염이 병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가끔 회사에서 신검받는날 남들 눈치 보인다고 말했지만......

다행히 제픽스 복용후 혈청전환두 이뤄져서 치료마치구 관리만 하구 있구요.
그래서 인지 제 딸이 초등학교때 보균자인것을 알구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그딸이 이번에 고등학교에 가면서 보균자라는걸 다시 확인하고 제인생이 바꿔져 버렸어요.
전 전업주부 였기에 사회에서 간염환자들이 이렇케 차별 받는 줄 몰랐거든요.
미처 예방하지 못한 엄마의 잘못으로 순탄치 않을 딸아이의 앞날 걱정 때문에 몇일 밤을 잠못자고 울었어요. 죄책감 때문에 남편한테 말두 못하구......

착하고 예쁜 딸아이의 꿈은 스튜어듀스인데 이곳을 뒤져보니 그리 만만치 않터라고요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 하고 있는 아이에게 넌 안될수도 있으니 공부해야 소용없다는 말을 어느 부모가 할수 있겠어요?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화가 났어요.
대통령이나 국회위원, 시장들 당선 되면 신검받아 간염있구 간치수 높으면 보류나 무효되나요? 신체검사 받긴 받나요? 그런 법이 있긴하나요?
우리나라에 보균자들이 200~300만이라구 한면 그 가족까지 차별의 고통을 받는사람의 수는 2~3배 가 된다는 이야긴데 정부는 이렇케 많은 사람의 차별의 고통을 모른척하는 겁니까?
예방접종으로 전염을 막을수 있는 지금도 간염환자를 피해서 살라고 정책을 만들고 있는 정부는 공무원 뿐만아니라 일반 기업체에도 간염여부를 표기 할수 없도록 법으루 정해야 합니다.
인권 침해라구 생각해요. 사람이 기계보다 못합니까?
기계는 고장나면 고쳐서 쓸생각을 하면서 부모의 무지로 사회에 첫발을 딛기도 전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별 되어 능력있고 건강한 젊은이 들이의 꿈이 좌절되는 일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엄마들이 아이들의 간염 여부를 다 알고 있고  접종이 보편화되어서 전염걱정은 없어지리라 생각해요.
하루 빨리 이곳이 취업문의가 아닌 건강을 상담하는 곳으로 변하기를 바랍니다.
울 딸을 위해.....많은 젊은이를 위해......

글고 간염 옮기는거 쉬운일 아니더라구요
울 시어머님 간염환자이신 시아버님과 아들, 딸 낳고 평생 사셨지만 아직도 항원 항체 음성이세요. 또 성인이 되서 혹시 간염 걸리더라도 항체 빨랑 생기는 것두 맞더라구요. 제가 그랬거든요.
간염 만만히 봐두 안되겠지만 겁부터 먹을 병아니더라고요.(사회의 차별만 없어진다면......)
자유게시판에 글이 안올려져서  이곳에 긴 글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