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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는 `B형간염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B형간염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다행히 B형간염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면서 젊은 층에서의 신규 환자는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한 40대 이상 중장년들은 B형간염을 앓고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건강에 대한 과신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간질환의 특성상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중장년층이 점점 고령화되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으로 인한 동반 질환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환자가 많다. 나 역시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기에 이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B형간염이 원인이 되어 간암으로 과거에 수술을 받은 적도 있어 더욱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항바이러스 효과는 유지하고, 신장과 골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돼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에 대한 급여 기준이 실로 제한적이어서 환자 입장에서 볼 때 `희망`이 아닌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신장 및 골 안전성이 개선된 신약은 초치료와 내성 발현 시에만 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B형간염을 발견하고, 신약 이전의 약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더 좋은 약이 나와도 급여를 받을 수 없다. 즉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만큼의 골다공증이 진단되거나 신장 기능을 일부 잃은 상태가 돼야만 신약으로의 급여 스위칭이 가능하다니 매우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더 아프기 전에 좋은 약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질환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좋은 약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인 모양새다.

세계적인 간 전문 석학들은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신장 및 골 안전성이 개선된 신약의 우선 투여를 권하고 있다. 정부의 급여 기준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증명된 치료제로의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져 남은 노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민경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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