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의 간염 인생
2020.09.02 08:02
모태 감염입니다. 3형제 모두.
어머니는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20대 초반 간수치가 크게 올라갔는데
초음파를 보면 간에 큰 흉터가 보인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회사 신체 검사를 할 때마다 참으로 고역이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되고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프 모임도 가지고 윤구현씨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녹즙 일절 먹지 않았고 감기약 구충제도 안먹었습니다.
해외 논문을 열심히 찾아 보았고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0여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내성이 없다는 항바이리스제가 나왔는지만 투약 조건이 까다로왔습니다.
간이 다 박살나고 약먹어서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마침 간수치가 정상이지만 항바이러스투여한 대만 임상논문을 보고 의사친구에게 부탁하여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간수치는 20언저리고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습니다.
혈청전환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굳이 인터페론치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득 옛날 생각이 와서 들어왔습니다.
사이트가 거의 방치 상태입니다.
것은 그 만큼 약이 좋아져 많은 환우들이 고통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좋은 의사 찾으셔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