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보유자로 살아가는...
2020.03.02 18:49
내가 원해서 생긴병이 아닌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갖게된 이 질환이.. 지금까지 절 힘들게하네요..
간염 보유자란걸 안 시점부터 한시도 맘편한날이 없었던거같아요.
누가 알아챌까 두려워 숨기기에 바빴고 취업.출산.병원진료등. . 이 간염이 걸림돌이에요...
물론 간염을 가지고 있어도 긍정적으로 지내시는 분들이 참 많은거알아요.. 근데 전 안되네요..
정신적인 문제인듯한데... 매일매일이 너무 힘드네요..
오늘 생애전환검진 안내장이 왔네요...
문진표에 솔직히 적어야하나? 내시경도 받아야하는데 병원에서 날 기피대상으로 피하는건 아닐까? 별쓸데없는생각이 절 슬프고 우울하게 만들어요 제 마음이 변하면되는데... 그런 기본적인 생각들 아는데...
모든상황이 제머릿속에서 이런식으로. . 부정적으로 돌아갑니다ㅠㅠ
아...서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누구에게 원망할수도 없는 이 병...
할수만있다면 버리고싶습니다.
왜이리 슬플까요..너무힘든데 어디다 말할곳도없고 여기에 하소연하네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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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념때찌
2020.03.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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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입니다
2020.03.04 23:33
성격인듯?.....
저는 지금까지도B형간염 별다른 신경 안쓰고 살았습니다.
숨긴적도 없고 그냥 OPEN하는 편이라.....근데 사회생활 40대 가까워지니 뭘자꾸 먹어서 그런지 살이찌고 관리가 필요하더라구요;;;;
젊을때 간수치 20~25 놀았는데 회식때 뭔가 잘못먹으면 가끔가다 100까지 상승 반 강제적으로 약을 복용중 입니다....스트레스인지;;;
요즘은 마음을 비우기위해 한달에 2권이상 책보는 중 .....명상중.....약복용후 간수치 20
그나저나 완치제 소식 궁금하군.....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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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486
2020.03.05 11:40
맞아요.. 성격인듯해요~ 고쳐먹으려고 맘먹다가도 와르르 무너져요.. 답글읽고 부럽단 생각과 저의 한심스러움이 교차하네요~^^
마인드 너무 대단하십니다~~^^ -
배스
2020.03.06 08:42
희망을 생각하면 희망을 낳고, 절망을 생각하면 절망할 일이 생깁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본인도 모르게 생긴 병이라 그저 좀 조심하면서 산다고 생각하세요.
간염의 위험보다, 절망의 스트레스가 간을 더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신비스런 장기입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육십넘도록 제간을 희망을 먹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환우여러분!
명심하세요.
"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신비스런 장기입니다."
"The LIVER is a mysterious organ that feeds on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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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486
2020.03.06 12:12
네~ 감사합니다... 40넘게 살면서 제가 너무 헛되이 시간을 보낸거같아요..
나 자신을 위해 산게 아니라 남을 의식하며 살아온 저를 돌아보게되네요..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로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
회사원임다
2020.03.26 10:43
35세 남자입니다.
대학졸업 앞두고 취업준비하면서 걱정만 안고 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되어갑니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 걱정이 많았는지 잠도 못자고
취업은 할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애기는 낳을 수 있을까?
지금은 결혼도 잘하고
작은 회사 연구소 팀장으로 잘 지내고 있고
예쁜 딸도 낳아서 16개월째로 매일 이뻐 죽겠고
요즘에는 이 병으로인한 걱정은 없습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부정맥이 왔네요 ㅠ(심각한 부정맥은 아니가 빈도수 높은 기외수축(조기수축))
이것땜에 하루하루 일상생활이 불편하네요 ㅠ
간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나이먹어가면서
다른병이 한개씩 올겁니다.
평균 수명까지 살았을 경우 통계적으로 3명중에 1명은 암으로 사망한다죠...
이놈의 병도 앞으로 걸릴 병중에 한개에 불과합니다.
맘편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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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486
2020.04.29 15:10
다들 긍정적으로 지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제 마음가짐을 바꾸는방법밖엔 없네요. .
좋은글 위로글 감사합니다~^^
다 그래요.
그게 간염보균자들의 숙명이에요.
피할수없으면 부딪쳐야죠뭐.
완치신약이나 빨리나오길 기대해야죠.
5~10년 사이에 잘하면 나올듯합니다.
그때까지 간경변같은거 진행안되게 관리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