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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윤 건강수기】 간수치 정상이어도 안심하지 마세요

[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어머니와 형님들을 B형 간염에서 시작된 간경변으로 떠나 보내고, 필자도 간암에 걸리니 그동안 간에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부터 인터넷에서 간염, 간경변, 간암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국내 자료와 비교해볼 목적으로 외국 최신 자료도 찾아보았다.삼성서울병원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초기 간암 완치율이 80%라고 한다. 점점 완치율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완치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

의료 장비와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현재는 관리만 잘하면 간질환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간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다.

이들의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공부가 필요하다. 정기검사를 잘 받아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만 제대로 챙겨도 간질환의 진행을 낮출 수 있고, 중증 질환으로 발전한다 해도 다양한 치료로 대처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DNA수치 등과 함께 체크해야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근래 발표된 논문이나 2018년 진료가이드라인에는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간경변이 진행될 수 있으니 조직검사로 병변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고 돼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미리 간질환에 대해 공부하고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라도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간 관리를 하시길 바란다.

필자처럼 뒤늦게 후회한들 이미 떠나간 기차에 손 흔드는 꼴이 되기 쉽다. 간암 수술 후 5년이 지나 재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장기 복용했는데도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간암 수술 후에는 연 2회 이상 MRI를 찍어야 한다. 그래야 1㎝ 이하에서 암을 발견할 수 있어 치료도 쉽게 할 수 있다.

필자가 절제수술 후 1년이 지나니까 담당 교수가 한 고비 넘겼다고 하던 기억이 난다. 수술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1년 이내이다.

2년 후부터 재발하는 것은 작은 결절 등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발병한 간암을 제거할 때 주변에 있던 잔존 극초기암이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것이다.

“간암수술후 어떻게 하면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가?”

많은 환우들의 공통된 걱정과 고민거리다. 필자 역시 1년이 되기 전에는 항상 검사 때마다 긴장이 되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불안 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많은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초음파 보는 법도 배우고 영상 판독서 보는 법도 배웠다.

왜 간암은 재발하는가? 미리 예측할 수 없는가? 어쩔 수 없이 생긴 암을 어떻게 하면 조기발견하여 빨리 치료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계속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래도 간암을 절제수술 한 사람들의 재발률이 제일 낮다는 것이었다. B형 간염 보유자는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병 위험이 높다.

B형 간염 바이러스(HBV) DNA수치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간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5년 이상 장기복용한 사람들은 왜 재발되는 경우가 있는 것일까?

그런 환우들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본 결과, 몇 가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의사가 아닌 환자들의 경험에 입각한 필자의 결론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볼 수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정신적인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겼을 경우 ▲민간요법을 잘못하였거나 과도하게 하였을 경우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식생활을 하였을 경우 ▲간암 환우들은 잘못된 민간요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커피관장은 비대상성 간경변인 경우 간성혼수 등이 있을 때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내 유익균들까지 다 씻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어느 환우는 사혈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 빈혈이 오고 그래서 철분제를 먹으면 간에 철분이 많이 끼게 되어 재발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체력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재발이 될 수도 있다.

암 환우는 암세포가 항상 몸속에 존재하고 있다가 분열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암 재발을 막는 가장 큰 방법은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검출한계 이하로 유지하고 식이요법으로 지방간을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암 환우는 하루 하루 삶을 보너스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의 병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의 병을 본인이 이겨 내기 힘들면 정신과 전문의 치료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민경윤 칼럼니스트

▲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 2015년 간암 판정 후 간 공부 시작

▲ 2017년부터 카페 운영하며 환우들과 간암, 간경병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저서> : 똑똑한투병 간을 살린다 (힐러넷, 2021.2)

▲ 카폐 : 우리간사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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