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 복용 1개월 검사 결과
2020.11.20 16:46
비리어드 복용 1개월 검사결과
안녕하세요. 간사랑 동우회 여러분.
최근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약 복용을 앞두신 분들은
심려가 많으실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 역시 비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여, 검사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을때
너무나 겁이나서 신경이 곤두서 밤을 세우곤 하였습니다.
다만, 저 역시 앞서 자신의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사례를 읽고,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 글이 다른분께도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희망하며,
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올 해 40세로 아내와 6세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저희 외가의 7남매는 모두 비형간염 보유자이며,
외할머니, 셋째 외삼촌, 넷째 외삼촌 모두
간암 또는 간경화로인해 50세 전후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역시 비형 간염을 앓고 계시며,
현재 65세 되셨습니다. 다행히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고,
가족 모임에서는 막걸리도 가볍게 드십니다.
물론 비리어드를 평생 복용하셨습니다.
저 역시 비영간염보유자료 40세까지 지내왔으며,
그간 어머니께서는 워낙에 간건강에 대해 강조하셔서
지금까지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씩 피검사를 지속해오다가,
최근 검사에서 비형간염바이러스가 급증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HBV DNA 검사결과는
3억 3천 IU
22억 COPIES
간수치는
97
간염보유자로 살았지만, 건강한 유년기를 보냈고,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고, 술도 즐겨 마셨고,
40세까지 전혀 문제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2020년 9월 25일 진료실을 잊지 못할겁니다.
의사 선생님은 우선 간수치를 정상화(40이하)로 만드는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동시에 바이러스 수를 줄일 수 있도록 간염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여,
비리어드를 처방 해주셨습니다.
약국에서 메론만한 사이즈로 가득한 약봉지를 받아 나오면서,
어머니가 입이 닳도록 걱정해주셨던 바로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절망적인마음과,
그동안 지속됐던, 극심한 피로감, 무력감, 우울감 등을 떠올리며,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현실적으로 체감하게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아내와 아이는 항체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아직 젊은 나의 앞으로의 미래가 심히 두렵고 적정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 날 밤은,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선 채 뜬눈으로 지새우며,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곧 죽는 사람처럼, 우울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인터넷으로 간염에 대해 찾아보던 중,
간사랑 동우회를 알게되었고,
정말로 많은 정보와,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운영자님 고맙습니다.
검사결과를 받고 다음 검사결과를 받기까지 약 한달동안,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는데, 이것은 마치 3일동안 몸살감기를 끙끙앓고 난뒤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는 날, 온몸에 납덩이를 두른듯 무거운 몸과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지치는 체력, 식욕도 성욕도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한달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점심식사 후 극도로 쏟아지는 피로감으로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우니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나의 간이 얼마나 상하고 지쳐있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달동안 금주와, 금연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약을 챙겨먹으며, 재검사를 받았고
비리어드 한달 복용의 결과는
DNA
23만 IU
13억 COPIES
간수치
67
한달만에 재검사 결과를 받은 날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간염을 약으로 어느정도 관리할 수 있음에 너무나 기뻤고,
현대 의학의 발전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30년전 간염 약이 없어,
저희 어머니는 온갖 약초와 붕어, 굼뱅이 등
시도해보지 않은 민간요법이 없을정도였기 때문에,
이렇게 약으로서 간단히 컨트롤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비리어드 및 실리마린 복용 2개월차,
현재는 너무나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술과 담배는 완전히 끊었고,
기름진 음식과 과식도 끊고,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등
완전히 건강한 습관으로 바꾼 부분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 현대 의학기술과 의사 선생님,
간사랑 동우회를 통해 얻은 자세한 의학정보와 격려를 통해
다시 삶의 희망과 활력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분들께서도
간염에 너무 두려워마시고, 간사랑 동우회의 동료분들을 통해서,
또한 여러 도움 주시는 운영자님통해서, 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활기찬 생활하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간사랑동우회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이곳에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께 고맙습니다.
간사랑동우회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