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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생각한다면 한약을 특히 조심하십시오

한상율

최근에 '독성 간손상 관련 한국인의 약물복용 실태와 건강비용 조사 ; 독성 간손상의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라고 상당히 긴 제목의 논문이 대한간학회지 제13권 제1호(2007년) 34-43쪽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한약, 민간요법,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는 빈도를 설문으로 조사하였는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국적으로 시행된 선행예비연구에서 입원이 필요한 위중한 독성 간염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한약과 한약재(57.9%), 민간요법과 건강식품(25.0%)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우리나라 독성 간염의 전체적인 발생빈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즉, 한약과 한약재를 상용 약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다면 위중한 독성 간염의 원인으로서의 위험성은 실제로는 낮을 수 있으며, 반대로 민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을 상용 약보다 훨씬 적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다면 민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이 가지고 있는 독성 간염의 원인으로서의 위험성은 실로 막대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4개 병원에 다니는 1,434명을 조사하였습니다. '주질환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따로 드시는 약이나, 건강식품, 한약 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26.6%가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복용하는 것을 빈도 순으로 보면 민간요법(151명, 39.6%), 건강기능식품(114명, 29.9%), 2가지 이상 혼합(50명, 13.1%), 한약재(22명, 5.8%), 한약(한의사 처방, 22명, 5.8%), 의약품(약사 판매, 16명, 4.2%)였습니다. 한편 '지금은 아니더라도 지난 5년 사이에 현재 당신이 앓고 있는 주질환의 치료를 위해 병원(의원, 한의원, 한방병원)에서 처방한 약물 이외의 것을 복용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0.9%가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복용한 것을 빈도 순으로 보면 민간요법(175명, 20.7%), 한약(한의사 처방, 124명, 14.6%), 2가지 이상 복합(114명, 13.5%), 건강기능식품(91명, 10.7%) 등이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보면 한약이나 한약재를  복용하는 빈도는 의약품을 복용하는 빈도에 비하면 아주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가지고 계신 병에 대한 약이나 건강식품, 한약으로 인하여 부작용을 경험하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5%인 90명이 부작용을 경험하였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부작용을 일으킨 원인으로는 한약(한의사 처방 29명, 31.5%)이 가장 많았고, 민간요법(22명, 23.9%), 한약재(12명, 13%), 건강기능식품(11명, 12%) 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약사 등이 판매한 한약(5명, 5.4%), 의사 처방 의약품(5명, 5.4%), 약사 판매 의약품(4명, 4.3%)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습니다.

그럼 그들이 경험한 부작용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부작용의 빈도는 간기능장애(18명, 19.8%), 설사(16명, 17.6%), 피로 및 전신 쇠약감(13명, 14.3%), 오심 구토(12명, 13.2%), 피부발진 및 두드러기(6명, 6.6%), 식욕부진(4명, 4.4%), 복통(4명, 4.4%), 쇼크(3명, 3.3%), 발열 및 두통(1명, 1.1%) 어지러움 및 의식장애(1명, 1.1%)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을 먹는 사람은 의약품을 먹는 사람보다 아주 적지만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약이나 건강식품에 의한 부작용을 겪지 않으려면, 특히 간을 생각한다면 한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연구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올린 날 ; 200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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