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HBsAg (s항원) 과 HBsAb (s항체) 가 동시에 양성 (positive) 인 경우
2012.12.23 00:35
1. s항원 양성에서 s항체 양성으로 전환되는 과정 (대표적인 경우가, 급성 B형 간염에서 회복되는 단계) 에서 보일 수 있지만, 흔하지 않습니다.
2. 더 중요하고, 더 흔하게 보는 경우는 서로 다른 subtype 들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통상,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만성 B형 간염 환우에서 s항원 양성 및 s항체 음성이다가 어느날 s항원 양성 및 s항체 양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 연관된 것일 수도 있지만 꽤 드문 편이기에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의 염기 서열 차이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유전자형(genotype)으로 분류하는데, 유전자형을 구별하기 훨씬 전부터 s항원의 항원결정기(antigenic determinant)를 이용하여 아형(subtype or serotype)을 분류하였습니다.
4. 항원결정기 중에 가장 중요한 부위는 a determinant 이며, 모든 아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Subtype에는 a 항원결정기를 공통으로 해서 여러가지 (예, adr, adw, ayr, ayw 등) 가 있는데, s항원과 s항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예를 들어 ad 부분을 가진 아형의 기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s항원이 나타나면서, y 부분을 갖는 다른 아형이 몸에 들어와(?) 그 부분에 대해 s항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5. 이렇게 동시에 양성을 보이는 경우는, 만성 B형 간염의 10~20% 정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드물지 않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s항체의 역가(titer)는 낮은 경향이 있고요...
6. 중요한 것은, 이미 B형 간염에 걸린 상태 – 보유자 또는 만성 B형 간염 – 이었고, 기존에 있던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항해서 만들어낸 s항체가 아니기에, 기존 (즉, 이전부터 있었던)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생겼다거나 치료가 되었다거나 하는 의미는 없으므로, 임상적으로 이 경우 s항체는 별 의미 없고 중요하지 않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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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리우스
2012.12.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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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12.12.23 17:06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질문있습니다.
5. 이렇게 동시에 양성을 보이는 경우는, 만성 B형 간염의 10~20% 정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드물지 않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s항체의 역가(titer)는 낮은 경향이 있고요...
질문
위에 밑줄친 S항체의 역가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낮은 경향이라고 한다면 수치상 어느정도가 기준점이 되는걸까요?
IU/ml과 MIU/ml의 단위도 궁금합니다.
궁금한 사항들이 많아서 죄송스럽네요.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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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철
2012.12.23 21:05
위에 밑줄친 S항체의 역가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낮은 경향이라고 한다면 수치상 어느 정도가 기준점이 되는걸까요?
그러한 기준은 없으며
높고 낮음의 경향 여부가 특별히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질문의 대상이 되어할 이유가 없는 사항입니다.
IU/ml과 mIU/ml의 단위도 궁금합니다.
문자 그대로라면 1,000 배 이상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대개는 그냥 앞의 m 을 생략(?)하고 IU 만 적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나 환우 입장에서는) 굳이 구분하실 필요 없습니다.
B형 간염 검사 결과 중 굳이 단위를 알아야 하는 검사 항목은
HBV DNA 정도일 뿐
나머지는 굳이 단위까지 아실 필요 없습니다.
(HBV DNA 검사 단위도 copies/ml 나 IU/ml 를 주로 사용하지
mIU/ml 나 기타 다른 단위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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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12.12.23 22:27
답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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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2015.06.08 13:37
얼마 전 두번째 검사를 했는데요, 검사 결과가, e항원 음성, DNA도 음성이며, 비록 표면항원이 아주 약하게 양성이나 표면항체가 양성으로 전환되었다면.. 자연적인 완치상태에 거의 도달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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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5.06.08 15:03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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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19.12.21 00:37
본인의 병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HBsAg/Ab +/+, HBeAg/Ab -/-, HBV DNA -, HBc IgG - 나오고, 수개월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해도 검사결과가 똑같이 나오는 경우에도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간주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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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황남철
2019.12.21 18:43
수개월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해도 검사결과가 똑같이 나오는 경우에도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간주해야 하는지요?
간염 환자...인지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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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20.03.12 13:03
질문을 올려놓고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기억이 나서 다시 댓글 올립니다.
HBsAg 역가가 2-3 정도로 낮고, HBsAb 역가가 >1000 이상으로 높다면...
혹시 HBsAg 위양성 가능성은 없을까요?
HCV Ab 위양성은 흔한 걸로 알고 있는데, HBsAg 위양성은 저도 본 적이 없어서 질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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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황남철
2020.03.15 09:14
HBsAg 역가가 2-3 정도로 낮고, HBsAb 역가가 >1000 이상으로 높다면...
혹시 HBsAg 위양성 가능성은 없을까요?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생각보다는 가능성/확률은 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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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튼튼
2020.08.09 09:14
안녕하세요 선생님
혹시 바이러스는 미검출에 s항체가 양성인경우 s항원이 양성인 경우도 있을까요?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Dr.황남철
2020.08.11 17:47
s항체가 양성인 경우 s항원이 양성인 경우도 있을까요?
예.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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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2020.12.31 00:58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가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는 S항원 음성, S항체 양성이 나왔고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S항원 양성, S항체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 만성 B형 간염인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타입의 B형간염에 감염된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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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황남철
2021.01.10 13:08
작년 건강검진에서는 S항원 음성, S항체 양성이 나왔고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S항원 양성, S항체 양성이 나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셨다면
s항원이 점점 소실되는 과정(course) 중에서 (HBsAg loss)
s항원의 역가가 점점 낮아지면서
어쩌다가는 양성, 어쩌다가는 음성..이렇게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환자의 나이 및 간손상 정도..등이 향후 예후에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오래 전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니셨거나, 병력을 모르신다면
해석할 여지가 다양합니다.
이런 경우 만성 B형 간염인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타입의 B형간염에 감염된건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조금 잘못 되셨습니다.
간염..인 것을 여쭈시면 안 되고
기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지, 다른 종류의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지..를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B형 간염과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좀 다른 겁니다.
(간염과 보유자..는 다른 겁니다. 이걸 구별할 줄 알고,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