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이형결절과 초음파 상태
2020.09.07 19:48
안녕하십니까. 가입한지는 한 10년이 넘은것 같고 윤구현 회장님도 모임에서 몇번 뵌 적이 있는 남자입니다. 생각없이 우리 카페를 한동안 잊었다가 변화가 있는것 같아 상태에 관해 질문을 좀 드리려 합니다. 답변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 63세가 되었고 유전적 요인없이 가족 중 유일하게 B형 간염 환자가 된 사람이지요. 담배는 안피웠고 술은 안마신지 3년쯤 되었군요.
제 감염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처음 바이러스 발견은 1993년이었고 다행히 지금까지 e항원의 검출없이 6개월에 한번씩 정기 초음파와 채혈검사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DNA검사를 받으면 바이러스 수치도 거의 안나오고 기타 간 수치도 정상치 이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항 바이러스제나 간장약 처방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이나 제 살아온 처신에 비해 상태와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8월 20일 채혈검사와 초음파 결과를 보고 여간 근심스러운것이 아닙니다. 먼저 간 수치는 정상치 이하. e항원 불검출. 하지만 검진 결과 통보서는 꽤나 충격이네요. 우선 초기 간경변 소견, 그리고 비장 약간증대, 또 이형결절이 관측된다는거 였습니다. 덧붙여서 향후 간암으로의 진행이 염려스러우니 지속 관찰이 중요하다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정밀검사 RIA(2.3ng/ml.) 기준치 20이하. 이상입니다.
한번도 충격적인 말을 들어보지 못했고 6년째 저를 진찰하는 성모병원 교수는 "전과 큰 차이는 없어요. 그냥 6개월 후에 MRI나 C/T를 직어 보시고 너무 걱정 마십시요." 라고 안심시키듯 설명을 했지만 제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형결절이라는 결과와 비장종대 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이 거의 우울증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안심해도 되는것인지....
물론 저보다 상태가 안좋은신 분들도 많으시고 평생을 간장과 싸워오신 분들께는 상당히 염치없는 말씀이지만 요즘들어 오른쪽 옆구리가 더 묵직해지고 당기는 느낌에 더욱 잠을 못 이루네요.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시고 전문적이신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위의 제 글을 보시고 제가 정망 일반적 사회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건지 아니면 간경화 환자로 들어앉아 아무것도 안 한 채로 치료나 받아야 하는것인지 꼭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우루사같은 약도 안주는데 말이죠.....
마음이 심란하고 안좋아서 하소연 겸 글을 올렸으니 불편한 점이 있으셨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정성담긴 답변을 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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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혀34
2020.09.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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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2020.09.24 07:52
6년전 유사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리려합니다. 제 경우는 좀 더 심했겠네요. 저도 6여년전 처음 간경변 초기라는 말 들었을때 하늘이 노랗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간경변이라는것이 간에 생긴 조그마한 염증들이 만들어낸 상채기들이더라고요. 간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쩔수없이 거쳐가는 과정이랄까요? 암튼 저는그래서 결국 병원도 바꾸고 비리어드를 복용하기 시작했죠. 항바이러스제가 일정수치 이상 나오지 않으면 보험적용이 안되는데 간경변 증상이 있을경우는 처방이 되는거 같더라고요. 지난번 선생님은 약처방없이 계속 경과만 보자했는데, 새로운 선생님은 바로 약을 처방하시더라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선생님들마다 치료 방법이 다를수 있다는것을. 암튼 그후로 지금까지 간경변증 상태로 계속 약 복용하면서 모든수치 정상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B형 보균자나 더 심한 증상, 즉 간경변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간암이 발병할수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항상 주의하고 관리해야죠. 그 덕분에 술 안먹고 무리하지않는 건전한 생활을 해야하죠.ㅎㅎㅎ . 너무 조급히 생각마시고 다 거쳐가는 과정이라 여기고 담담히 지내세요. 단, 선생님께 꼭 자세한 검사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상의해보세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했던가요? 즐길수는 없어도 잊을수는 있는거 같습니다. 경험자로서 지나가다가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의심스러우시다면 mri 한 번 찍어보시죠... 비용은 다소 있지만, 제일 정확하다고 들었어요... 불안해하시는 것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