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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비형간염 치료 동반자 항바이러스제


광주광역시 한정렬내과의원 한정렬


30년전 제가 개원할 때는 비형간염치료제가 없었습니다.

항바이러스제가 없었으므로 실리마린 제제를 처방하고 그리고 간경변증에 대한 증상치료 정도였습니다.

복수가 차면 빼 드리고 이뇨제 사용하고, 빈혈에는 수혈하고…….

생각해보면 항바이러스제가 없었는데 간암치료에 의미가 없는 간절제술을 하였던 시기였습니다.

재발이 뻔한데.

당시에는 좋은 치료 방법도 없었고 또 간암을 제거하고 나면 치료가 되는 것으로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비형간염의 진행을 막는 항바이러스제가 있어서 질환의 진행을 막고 항바이러스제로 보호를 받으면서 간암수술도 하고 간이식 수술도 합니다.

비형간염의 진행이라는 것은 간염상태에서 간경변으로, 간경변에서 비대상성간경변(복수나 식도정맥류출혈, 간성혼수), 간암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으면 이러한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바이러스제는 정말로 중요한 약입니다.


초기 항바이러스제인 제픽스로 한 임상은 비형간염치료제로 처음 나온 약제였기에 위약대비 연구가 가능하였습니다.

지금은 윤리적으로 이미 약이 나와있는 경우는 위약대비 연구를 할 수 없고 현재 사용중인 효과를 보인 약과 대조 임상시험만이 가능합니다.

초기 제픽스 연구로 간경변을 가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제픽스 사용 시 간경변환자의 질환의 진행에 의한 합병증(비대상성간경변, 간암) 발생을 50%정도 줄였으며 간암의 발생도 50% 정도 예방함으로써 항바이러스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제픽스 사용 도중에 제픽스 약제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면 그 효과가 감소되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비형간염 초치료(처음 치료)에 사용하는 네가지 항바이러스약제는(상품명으로 바라크루드 비리어드 베믈리디 베시보와 또는 같은 성분의 복제 약) 약제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으므로 그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가 이전 약들에 비해서 더 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이들 약제의 임상연구를 보면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연구대상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간암예방효과를 50~80%까지 보였습니다.

지금은 약제를 사용하면 조직학적 개선효과가 96% 정도 보이므로(비리어드 3상 조직검사연구) 질환이 진행해서 간염인 상태가 간경변으로 진행하거나 간경변 상태에서(복수 황달 식도정맥류출혈 간성혼수가 생기는) 비대상성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볼 수가 없어서 지금 항바이러스 치료의 목표는 간암예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비형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수직감염이라 유병기간이 나이하고 같다. 우리나라 비형간염 환우의 80%가 40세 이상이다.) 비형간염바이러스 DNA가 숙주(나)의 간세포 DNA와 결합하여 유전자변이를 일으키고 이 변이를 일으킨 세포가 분열 증식하면서 간암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다행이도 항바이러스제가 간암의 위험도를 많이 낮추므로 간경변이 있는 경우는 더욱 더 중요한 약이다. 간염의 상태에서 필요한 시기에 약을 먹으면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간경변이 되지 않고 간암의 80%는 간경변이 있으므로 간경변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항바이러스제는 중요한 약입니다.

항바이러스 약제는 간경변이 있어도 5년 정도 혈액내에서 바이러스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PCR검사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음) 5년 후에는 75% 정도 그러니까 4명중 3명은 더 이상 간경변이 아니었습니다. (비리어드 3상 조직검사 연구 중 간경변만을 대상으로 하위 분석한 결과)

간경변이 되면 예전에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하였으나 이제는 간경변도 좋아지는 병이 된 것입니다.


제가 개원하였던 30년 전에 사용하던 혈압약은 지금 거의 하나도 사용되지 않고 당시에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은 없었고 골다공증약은 없었습니다.

암치료제는 전신세포독성 항암요법 초기 단계였습니다.

지금은 간암치료에 전신세포독성 항암요법은 사용하지 않고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진단에도 30년 전에는 대학병원에서만 지금 생각하면 초보 수준의 복부 CT가 가능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40세 이상이면 (우리나라 비형간염 환우의 80%가 40세 이상이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서 6개월 단위로 간초음파검사와 간암표지자 AFP(alpha feto protein) 검사를 하면서 조기에 간암을 스크리닝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조영증강 CT나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MRI를 사용해서 작은 간세포암을 조기에 찾아내서 완치 치료를 시도하고 그래도 진행된 경우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이용한 치료를 하고 더 진행된 경우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 살아야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오래 살아야 좋은 의료혜택을 보면서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최선인 치료를 충실히 받는 것입니다.


내과의 거의 모든 치료는 완치가 치료목표가 아니고 조절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이니 젊어지지 않으면 더 나이가 들어가므로 진행하는 병입니다

고혈압도 조절하지 않으면 뇌졸중, 협심증, 심장마비, 혈액투석을 하는 말기신부전이 생기고 당뇨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과질환인 천식, COPD, 만성콩팥병에 의한 혈액투석, 류마치스질환, 전립선비대증, 골다공증, 파킨슨병, 치매, 협심증, 뇌졸중등등 거의 모든 병이 조절하는 질환입니다.

만성비형간염도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필요한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서 질환의 진행을 막아야 하고 다행이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약제는 이러한 치료 목표에 쉽게 도달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만성C형간염은 완치되는 병입니다.

비형간염보다 더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C형간염은 8주~12주 정도 치료하면 완치가 됩니다.

어느 날 시형간염, 독감,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 에이즈와 같은 어려운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고 조절하는 약이 나왔듯이 비형간염 완치 치료제도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완치약이 나오는 그때까지는 현재의 좋은 치료제를 가지고 잘 관리하면 됩니다.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개원하다 보니 단골 환자분이 많이 계십니다.

원장이 나이가 들어가니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이제는 제 걱정을 해 주십니다.

하루 종일 진료실에 걸린 액자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건강은 괜찮냐고?

그러면서 “원장이 안 죽어야 내가 오래 살 텐데” 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장이 오래 살아야 내가 오래 살 것인데” 라고 하시면 더 좋은데

그날 웃으면서 보냈습니다.

몸이 아프지 않고 식욕이 괜찮고 우울하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지요?

웃고 살다가 3개월에 한번, 약을 먹는 상태가 아니라면 6개월에 한번 병원을 방문하시면 될 것입니다.

마치 고혈압 당뇨환자분이 혈압 혈당을 재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듯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정렬내과 (062-951-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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